로이터 “정치·경제 부담 가중”

리터당 1900원 넘긴 휘발유 가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L(리터)당 1900원을 넘긴 지난 10일 서울의 한 주유소의 모습.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L당 1900원을 넘긴 것은 2013년 10월 셋째주(1902.55원) 이후 약 8년5개월 만이다.
리터당 1900원 넘긴 휘발유 가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L(리터)당 1900원을 넘긴 지난 10일 서울의 한 주유소의 모습.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L당 1900원을 넘긴 것은 2013년 10월 셋째주(1902.55원) 이후 약 8년5개월 만이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연료 가격이 오르자 각국이 보조금 지급이나 세금 감면 등의 조치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 10(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일랜드는 지난 9일 국민의 연료비 부담을 덜기 위해 휘발유와 디젤유에 대한 물품세를 8월 말까지 감면한다고 발표했다. 포르투갈은 연료에 부과하던 특별세의 세율을 낮추기로 했다.

대선을 한 달여 앞둔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조만간 연료 가격 급등에 따른 가계 부담 경감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브라질도 디젤과 가솔린에 대한 새로운 보조금 지급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체코 정부는 연료비 급등에 맞서 바이오연료를 의무적으로 배합하도록 한 규정을 폐지하는 한편 자동차세도 인하한다는 방침이다. 영국에서는 부가가치세 인하를 주장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는 각국의 연료 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각국 정부가 감당해야 할 정치적·경제적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료가 급등이 경제성장을 갉아 먹을 수도 있으며, 카자흐스탄과 이란, 짐바브웨처럼 정치적 불안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어 각국 정부가 적극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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