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재 신기술에 수백억 투자

LG화학이 배터리 소재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양대로부터 양극재 특허 기술을 매입했다.

지난 6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한양대에서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관련 특허 40여건을 사들였다.

특허 매입비용은 수백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국내대학 전체의 기술이전료가 연 1000억 원인데 비하면 단일 대학으로서 역대 최대 규모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용량과 수명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니켈, 코발트, 망간을 섞어 만든 전구체에 리튬을 첨가해 만드는데 전체 배터리 원가의 40% 수준을 차지한다.

LG화학은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을 높일 수 있도록 니켈 함량 80% 이상의 하이니켈 양극재 신기술 특허를 한양대로부터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특허는 상업화 시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20~30% 늘리면서도 하이니켈의 단점인 화재·폭발 위험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는다. 아울러 LG화학은 이번 특허 매입을 계기로 한양대와 이차전지 소재 공동개발과 인재 양성에도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LG화학은 2006년 세계 최초로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를 양산하며 양극재 기술을 축적해왔으며, 현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등에 양극재를 공급하고 있다.

김우승 한양대 총장은 이번 기술이전은 대학이 보유한 핵심기술을 기업과 공유하고 함께 인재양성에 나서 국가전략기술을 키운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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