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위, 현지실사·공청회 개시
정부가 중국 및 베트남산 이음매 없는 동관의 반덤핑 조사에 대해 예비긍정 판정을 내리고 본조사를 개시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지난 17일 제422차 회의를 열어 중국 및 베트남산 이음매 없는 동관이 정상 가격 이하로 수입돼 국내 산업이 입은 실질적인 피해가 경미하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이음매 없는 동관은 정제한 구리로 만든 코일 형태의 이음매가 없는 관이다. 내식성 및 열전도율이 뛰어나 에어컨, 냉장고 등의 가전제품과 공업용 열교환기, 냉난방 및 공조시스템 등에 사용된다.
2020년 기준 국내시장 규모는 3000억원대(4만t 내외)이며 시장 점유율은 국내산 60%대, 중국 및 베트남산 30%대, 기타국산 10% 미만이다.
앞서 국내생산자인 능원금속공업과 부광금속은 중국 및 베트남산 이음매 없는 동관이 덤핑 수입돼 국내 산업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반덤핑 조사를 해달라고 작년 9월 신청했다.
무역위는 예비조사 결과 조사대상 기간(2018년∼2021년 상반기)에 중국 및 베트남으로부터 이음매 없는 동관의 수입 물량이 증가하고 국내 시장점유율이 상승했으며, 이로 인해 국내 동종물품의 판매량·영업이익 감소와 시장점유율 하락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인정했다.
공급자별 예비덤핑률은 중국산의 경우 15.95∼42.03%, 베트남산은 10.00∼14.78%로 산정했다.
무역위는 앞으로 3개월간(2개월 연장 가능) 국내외 현지실사, 공청회 등 본조사를 거쳐 덤핑방지관세 부과 여부를 최종 판정할 계획이다.
최종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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