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中企맞춤 안내서 발표
정부지원사업도 챙길 필요

중소기업중앙회는 ESG 경영 도입에 어려움을 느끼는 중소기업이 단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ESG 대응전략온라인 강의를 무료로 공개했다. 이번 강의는 중기중앙회가 ESG 전문기관인 한국생산성본부와 협업해 제작됐으며, 그동안 개념 위주의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중소기업이 실제 대응하고 있는 사례를 다양하게 제시해 중소기업 현장에서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교육 과정은 총 10강이다. 본지는 중기중앙회와 협업해 강의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강의는 중소기업중앙회 유튜브 채널에서도 무료로 볼수 있다.

 

[9] 중소기업 ESG 정보공시의 이해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월 코스피 상장사에 대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의 단계적 의무화 방안을 발표했다. 2025년까지 자율공시 활성화 기간을 거쳐, 이후 2025~2030년까지 자산총액 2조원 이상 기업에 대해 우선적으로 의무화하고 2030년부터는 전체 코스피 상장사에게 ‘ESG 경영 관련 대응현황 및 계획을 담은 보고서 공시가 의무화된다.

이 조치는 100여개 코스피 상장 중소기업에게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건수는 96건으로 202048건에 비해 2배 증가했다.

또한 한국거래소는 올 하반기 코스닥 상장사 중 우량기업 70~80개로 구성된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신설 계획으로, 해당 시장 편출입 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에 대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 요구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정보공개 표준으로는 주로 3가지 국제표준(GRI, SASB, TCFD)이 활용되고 있다. 주요 대기업들은 이 지표들을 반영해 매년 1회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는데, 매우 다양한 원칙과 지표·지침들로 구성돼 있어 그 분량은 100여 쪽에 달하며 준비기간으로만 4~5개월이 소요된다.

이러한 대기업 수준의 정보공시를 중소기업에 적용시키는 것은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다만, 공급망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ESG 정보공개 요구는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중소기업들은 효율적으로 ESG 정보공시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때 활용할 수 있는 몇 가지 방안을 소개한다.

첫째, 한국거래소의 ‘ESG 정보공개 가이던스를 참고하자. ‘주제선정-보고기획-내용작성-내용검증-대외공개에 이르는 단계별 보고서 작성 및 공개 절차에 대해 안내하고 있으며, 주요 국제지표 항목에 대한 해설본도 제시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ESG 포털(esg.krx.co.kr) 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둘째, ESG 정보 공개의 가장 중요한 사항은 보고서 내용 결정이다. 현재 지속가능경영 국제표준을 기반으로 정부에서 제시하고 있는 가이드가 두 가지가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K-ESG 가이드라인과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 CSR 성과지표. K-ESG에서는 중소기업에서 참고할 수 있는 기본 항목들을 선별해 제시하고 있으며, 금년 내 중소기업형 K-ESG 가이드라인을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다. 동 지표들이 공통적으로 제시하는 항목들을 기반으로 우리 회사의 주요 이슈를 정리해보자.

셋째, 정부지원사업을 활용하자.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CSR/ESG 보고서 개발비용을 최대 800만원까지 100% 지원하고 있다. GRI 표준에 따른 보고서 개발을 지원하며 수행기간은 총 3개월로 연간 13개사를 선정하고 있다. 이 사업은 보고서 작성뿐만 아니라 원고 작성 편집·디자인까지 제공하고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또한, 중기부 중소기업 사회적책임경영홈페이지(smes.go.kr/csr)에서 보고서 작성방법에 대해 온라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참고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