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가량은 변화 체감 못해
자금 지원이 정책 1순위 꼽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지난 1월 중소벤처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글로벌 공급망 변화 대응 동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소벤처기업 5곳 중 1곳 정도만 글로벌 공급망 변화 대응을 위해 준비가 됐거나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글로벌 공급망 변화를 체감하는지에 대해 43.0%는 체감한다고 답했고, 9.0%는 변화가 예상된다고 응답했다. 47.7%는 체감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공급망 변화 대응을 위해 ‘준비가 됐거나 준비 중’이라는 응답은 불과 18.0%였고, ‘준비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69.0%였다. ‘준비할 계획’이라는 답변은 13.0%였다.
원자재 조달처는 국내조달·자체 생산이 50.6%로 가장 많았고 중국 24.7%, 미국 6.0%, 일본 4.4%, 유럽 3.5% 등이었다.
글로벌 공급망 변화를 체감하고 있거나 예상하고 있다고 응답한 157개 기업을 대상으로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지를 물은 결과에서는 79.6%가 ‘부정적’이라고 답했고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7.0%에 그쳤다. ‘변화 없다’는 응답은 13.4%였다.
또 글로벌 공급망 변화로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응답한 137개 기업 가운데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생산 활동 단계로는 원자재 수급 단계(53.3%)가 가장 많이 꼽혔고 뒤이어 부품 등 중간재 조달 단계(27.0%), 최종 납품단계(10.9%), 생산단계(8.8%) 등 순이었다.
글로벌 공급망 변화 대응 시 가장 큰 애로 사항(175개 조사)은 대체 조달처 발굴(31.3%)과 자금 부족(29.0%), 신규거래처 발굴 판로 개척(22.2%) 등의 순으로 꼽혔다.
글로벌 공급망 변화 대응을 위해 필요한 지원 정책(191개 조사)으로는 정책자금(47.9%), 대체조달처 발굴(15.3%), 원자재 비축(12.7%), 신속 통관 및 물류 지원(11.6%), 기술개발 지원(5.7%) 등의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이에 중진공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정책 지원 방안으로 △정책자금(원부자재 구입, 재고 확보) △공급망 다변화(수입 의존도 높은 품목 대상 국가별 대체 조달처 DB 구축 등) △공급망 대응 역량 강화(자립화 핵심기술 분야 인력 지원, 디지털화 지원 등) △공급망 대응 기반 구축(국내 생산기반 마련, 지역·업종 맞춤형 공급망 진출 지원)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