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선진국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되는 저성장을 극복하는 방안으로 제조업 부흥 정책을 적극 실시해 왔다.

특히 데이터의 디지털화를 기반으로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힘을 쏟아왔다. 한국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고, 생산성에 있어서는 그 격차가 3.3배나 벌어져 있다.

기업이 공장을 스마트화하려는 것은 더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함이다. 정부도 똑똑한 공장을 만들기 위해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고 있고, 올해까지 목표로 하는 3만개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삼성전자가 힘을 합쳐 2018년부터 구축한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도 1700여개다. 상생형 스마트공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자발적으로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면 중소벤처기업부가 후원하는 사업이다. 코로나19로 수요가 갑작스럽게 증가한 마스크, 주사기, 자가진단키트 등이 적시에 공급될 수 있게 한 일등공신이 상생형 스마트공장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삼성으로부터 지원받아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중소기업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스마트공장 구축 전과 비교해 영업이익 26.1%, 매출 13.7%, 부가가치 22.0%, 종사자수 0.8% 등 모든 면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도입 기업은 영업이익과 부가가치가 줄고, 고용도 감소했다. 도입 수준별로도 중간 1단계도입 기업이 기초단계기업 보다 종사자수 5.5%포인트, 부가가치는 8.8%포인트 더 크게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스마트공장이 중소기업의 경영성과를 견인하는 열쇠인 셈이다.

기업현장에서도 2020년에 25.5%가 스마트공장 고도화단계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나듯이 스마트공장 고도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공장 도입 기업과 미도입 기업간 격차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 크게 벌어지고, 중소기업 내에서의 불균형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건강한 중소기업 생태계는 제조업의 활력과 경쟁력을 높이는 출발점이다. 스마트공장은 제품 설계부터 생산까지 제조의 모든 공정을 연결해 효율을 극대화하고, 근로자의 작업환경 개선, 에너지 절감 등 ESG경영과 탄소중립에도 중요한 대응책이 된다.

새 정부는 더 많은 중소기업이 스마트공장을 도입하고 고도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 비용 문제로 도입을 망설이는 기업의 부담금을 완화해 주고, 기초 수준에서 고도화 단계를 희망하는 경우 우대 금리를 적용하고, 융자 지원규모를 확대하는 등 고도화 확산을 유도해야 한다.

중소제조기업 약57만개가 스마트공장을 구축해 비용절감과 제품혁신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제조 강국을 실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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