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업황전망지수’
한은 BSI도 석달 연속 하락
중소기업의 경기 전망이 제조업을 중심으로 악화됐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기업들의 체감경기 지수도 3개월 연속 떨어졌다. 특히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최근 1년 내 가장 낮은 수준까지 위축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15∼22일 중소기업 315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월 업황 경기전망지수(SBHI)가 84.7로 3월보다 0.2포인트 내렸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이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더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4월 경기전망지수는 86.5로 3.5포인트 하락했고 비제조업은 83.7로 1.4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 중 건설업(80.0%)이 3.4포인트 올랐고 서비스업(84.5)은 1.1포인트 상승했다.
중기중앙회는 “제조업의 경우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 정점 지연 가능성이 대두되고,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급등 영향으로 경기 불안 심리가 확산하며 지수가 하락했다”면서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완화됨에 따라 일부 서비스업에서는 경기전망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의 주요 경영상 어려운 점(복수 응답)으로는 ‘내수 부진’(59.6%·복수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원자재 가격 상승’(50.3%), ‘인건비 상승’(47.7%) 등의 순이었다.
한편 한국은행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실적 BSI는 83으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내렸다. 이 지수는 지난해 12월 87로 올랐다가 올해 1월부터 석 달 연속 하락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이달 조사는 지난 16∼23일 전국 3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은은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지속하는 데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가 오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제조업 업황BSI(84)가 한 달 새 7포인트나 떨어져 지난해 2월(8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업 규모 별로는 대기업(91)과 중소기업(76)로 각 6포인트, 7포인트 떨어졌다.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전월과 같은 81이었다.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전망BSI 지수를 보면, 모든 산업 업황의 경우 5포인트 내린 83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