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관리 스마트화·MES 고도화로 작업환경 개선]
컴퓨터 하나로 모든설비 관리
편의성 제고·오차범위 최소화
포스코 덕분에 안전사고 급감
중대재해법 부담해소에 한몫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2019년부터 대·중소기업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을 포스코, 중소벤처기업부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2023년까지 100억원의 자금과 컨설팅 등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돕고 있다.

이신행  대성MDI 대표
이신행 대성MDI 대표

대성MDI1976년 설립된 업력 25여년의 석회석·백운석 생산업체다. 본사는 서울에 있지만 사업소는 영월, 삼척, 제천, 단양 등 전국에 있다. 2020년 기준 7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관계사 전체 기준으로는 92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년 석회석 340만톤, 백운석 40만톤을 생산하고 있다.

대성MDI는 지난 2018년 포스코의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사업에 처음 참여했다. 이전부터 공정개선·자동화 등에 대한 니즈가 있었지만 자금 부족, 정확히 어떤 부분을 어떻게 개선해야할지, 개선 후 확실한 효과가 있을지 등에 대한 부담으로 개선을 못하다가 포스코의 도움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첫 지원사업은 광산에서 채굴한 석회석 원석을 생·소석회로 재가공·제조하는 관계사 라임켐센터에서 추진됐다. 제품 재고파악 및 모바일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였다.

스마트공장 도입 전 라임켐센터에서는 생석회 재고 파악을 위해 직원이 매번 직접 재고가 보관된 사일로에 올라가 뚜껑을 열어봐야했다.

평범한 날은 물론 비가 오거나 깜깜한 밤에는 안전사고 위험이 높고, 매번 높은 높이를 직접 오르내리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인 일이었다.

또한 재고량 파악을 위해 사일로 중간에 설치된 레벨 스위치는 부품에 석회가루가 껴 오류가 잦았고 재고량도 설치 위치에 따라 저··고 몇 개의 구간별로만 측정되는 등 정확한 측정이 어려웠다.

포스코는 사일로 상단 중앙에 추를 단 레벨 스위치를 설치하고 필요시 이를 재고가 보관된 위치까지 내렸다가 다시 올라온 길이를 측정하도록 해 실시간 재고량을 정확히 파악하고 석회가루로 인한 부품손상 오류도 개선했다.

2020년부터 포스코가 중기부, 중기중앙회와 함께 대·중소기업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을 본격 시행한 이후, 대성MDI는 경소백운석·석회비료 생산 관계사 대성지엠텍에도 스마트공장을 구축했다.

대성지엠텍이 포스코의 대중기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통해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를 구축한 모습.
대성지엠텍이 포스코의 대중기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통해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를 구축한 모습.

대성지엠텍 역시 라임켐센터와 마찬가지로 재고파악·관리에 애로가 있던 사일로 레벨링 시스템을 개선했고, 이와 함께 전 생산라인의 MES(생산관리시스템)을 고도화했다.

대성지엠텍은 이미 MES를 갖고 있었지만 판넬제어·담당자 수기(엑셀 등) 형식으로, 출하·소립라인 현장에서 설비를 직접 조작·관리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포스코는 먼저 MESPC 전산 시스템으로 고도·시각화해 자료관리·설비제어 편의성과 오차범위를 개선했다.

또한 출하설비 자동제어 프로그램을 구축해 현장에서 소리 또는 설비 멈춤 등을 직접 보고 들은 후에야 개선이 가능했던 문제들을 실시간으로 확인·예방할 수 있도록 작업 효율성을 제고했다.

사업에 참여한 이신행 대성MDI 대표는 포스코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통해 안전사고 위험이 많이 줄었다최근 이슈가 된 중대재해처벌법 부담해소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덧붙여 현장에서 직접 모든 장비를 일일이 점검·관리하다 이제 컨트롤 룸 모니터 하나로 모든 설비를 관리할 수 있어 작업시간과 효율성 모두 증대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포스코 등 대기업을 포함해 중소기업도 탄소중립 이슈를 맞이하고 있다백운석 가공 시 사용되는 무연탄 때문에 CO2 발생량이 높은데, 앞으로는 탄소포집기술 도입 등을 지원하는 탄소중립형 스마트공장을 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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