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硏, 상승 영향 보고서 발표
해외의존도 높아 수익성 악화
정부, 中企 수급대책 마련 시급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영업이익이 10~15%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울러 원자잿값이 10% 오를 경우 중소기업의 영업이익은 0.8% 줄어든다고 전망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지난 4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이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기점으로 국제 원자재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를 예상하며 이 같이 밝혔다.

중기연은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중소 제조기업의 수익성은 해외 의존도가 높은 원자재 가격 변동에 취약한 실정이라며 특히 기업 규모가 작고 금속, 비철금속 수요가 높은 금속가공, 기계 및 장비, 수송(자동차 부품 등) 산업에 속한 중소기업의 수익성 악화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원 빈국인 한국은 원자재 대외 의존도는 불가피하게 높을 수밖에 없다. 주요 산업 생산에 소요되는 철 및 비철금속 수입이 중국, 호주, 남미 등 특정 국가에 편중된 경향이 있다. 특히 중기연구원은 최근 자원 부국들의 자원 무기화·보호주의·공급망 진영화가 심화될 경우, 원자재는 물론 중간재 공급 리스크에 대한 중소기업의 대응 부담이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최근 환율, 금리, 물류비용 상승이 원자재 가격 상승과 맞물려 중소기업의 수익성 악화를 가속시키고 업계 간 연쇄 파급효과와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우리 중소기업의 수익성 방어를 위해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기업의 자구적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국제 원자재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해 우리 정부와 중소기업이 보다 장기적이고 구조적 관점에서 대응 방안을 신속하게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먼저 정부에서는 국내외 원자재 수급 현황을 파악·예측·대응할 수 있는 원자재 중심의 공급망 조기경보시스템(EWC)의 신속한 가동과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주요 자원 부국의 공급망 정책 변화와 산업구조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중장기적으로 중소기업의 원자재 비축 확대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조달청, 한국광해광업공단이 관리하는 원자재 비축량을 중장기적으로 확대해야 한다중소기업이 조달청을 통해 비축할 수 있는 원자재 비축 규모, 비용, 기간을 확대하고 공동구매 방식을 유도해 중소기업들의 원자재 수급 여건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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