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욱 장관-뿌리업계 간담회
14대 분야에 연내 1916억원 투입
김기문 회장 “거버넌스 일원화”
“섬유·염색, 뿌리업종 포함” 강조

정부가 주조, 금형, 정밀가공 등 14대 뿌리산업 분야의 연구개발(R&D)과 인력양성 등에 올해 1916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문승욱 장관 주재로 뿌리업계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뿌리산업 발전대책을 공유했다. 간담회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14대 뿌리산업 협회·단체 대표, 생산기술연구원장,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소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10년 만의 뿌리산업법 개정으로 뿌리산업의 범위가 기존 6대에서 14대로 확대된 이후 관련 협회·단체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기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99%가 중소기업인 뿌리산업은 최근 4차 산업혁명 기조의 정책흐름 속에 상대적으로 굉장히 홀대받고 있다오늘 장관님께서 중앙회를 방문하시고 뿌리산업 간담회를 개최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밝혔다이어 김 회장은 뿌리산업은 산업정책은 산업부, 기업정책은 중기부, R&D는 과기부 등 부처별로 역할이 산재돼있다먼저 생산기술연구원 등 지원기관 효율성 제고를 위해 뿌리산업 거버넌스를 일원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회장은 현재 미국, 일본 등 소부장 선진국은 섬유 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과거 국가경제 기초발전에 상당한 기여를 한 섬유·염색 산업을 뿌리업종에 포함해 산업을 고부가가치화하고 재 도약 기반을 마련해야한다고 제언했다.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지난 6일 ‘뿌리업계 간담회’가 열렸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왼쪽 네번째 부터)과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뿌리업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김동우 기자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지난 6일 ‘뿌리업계 간담회’가 열렸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왼쪽 네번째 부터)과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뿌리업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김동우 기자

문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먼저 김 회장님 말씀에 대한 답변으로 지난 1월 섬유·패션산업 간담회를 한번 가졌다디지털, 메타버스 등 사업 범위가 넓어지는 부분에 대해 산업부도 금년도 예산 반영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장관은 일본 수출규제, 요소수 부족사태, 최근의 러·우크라 사태로 인한 원자재 공급 불안 등 대내외 환경변화와 당면과제에 대해 뿌리업계가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난해 10년 만에 뿌리산업법을 개정하고 뿌리산업 범위를 14개로 확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 장관은 올해부터는 14대 뿌리기술별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대기업과의 상생을 통해 전기차·친환경 선박 등 민관이 함께 뿌리산업을 노동집약적 저부가가치 구조가 아닌 미래형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날 산업부는 뿌리산업의 첨단 산업화를 위한 3대 정책방향으로 ·복합화 디지털화 경쟁력 강화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14대 뿌리기술 R&D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추진, 디지털 뿌리명장센터 추가 지정, 지능형 뿌리공정 시스템 구축예산 확대, 뿌리-정보통신기술(ICT) 대학원 융복합 특화과정 개설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 등 관계부처가 올해 투입하는 예산은 총 1916억원으로 작년보다 18.6% 늘었다. 분야별 예산 규모는 뿌리산업 연구개발 958억원, 인력양성 419억원, 뿌리공정 설비구축 지원 173억원 등이다이어진 간담회에서 뿌리업계는 산업지능화 연구개발, 소프트웨어 기업과 뿌리기업 간 네트워킹 활성화, 로봇용접사 자격증 도입, 업종 간 협력형 해외진출 등을 지원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뿌리업계에서 비중이 큰 전력요금과 관련해서는 서병문 주물조합 이사장이 계절별 차등화가 아닌 12개월 균등 전기료 부과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최근 문제가 된 러·우크라 발 물류·원자재 불안과 관련해서도 신용문 금형조합 이사장이 최근 해외물류비 6~7배 상승, 원자재 가격 폭등 등에 대한 국가 차원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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