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꿈을 응원해주세요] 소명지역아동센터

소명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미술시간에 선생님의 지도를 받아 서예실습을 하고 있다.
소명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미술시간에 선생님의 지도를 받아 서예실습을 하고 있다.

소명지역아동센터는 경남 창원 마산회원구 구암동에 소재한 센터입니다. 20062월에 개소해 올해 공공성 강화를 위해 사회적협동조합인 새창원사회적협동조합-소명지역아동센터로 전환하게 됐습니다.

우리 센터는 구암동 일대의 아동과 청소년의 방과 후 돌봄 서비스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보호와 교육, 문화, 정서 지원, 지역사회 연계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아동과 청소년의 건강과 생활 안정이 위협받는 긴급한 상황 속에서 돌봄 사각지대를 예방하기 위한 긴급 돌봄과 급식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말 사정이 생겨서 센터가 이사를 하게 됐습니다. 우리 센터는 이용 아동이 다른 센터에 비해 비교적 많은 37명입니다. 이 친구들을 데리고 어렵게 이사할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장소를 결정하고 나니 노후화된 가전제품들이 걱정입니다. 2006년에 개소해 이제껏 사용하고 있는 오래된 에어컨은 이사하는 과정을 견디지 못했습니다. 새로 이사한 저희 보금자리에 새로운 에어컨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기후 변화를 넘어선 기후 위기로 여름 기온이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19로 바깥 활동을 하지 못하고 센터 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폭염에 취약한 노후 주택에 있는 센터에서의 여름나기는 더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저소득 취약계층 아동들이 주로 생활하는 센터 내에 에어컨이 생긴다면 아동들이 건강한 삶을 사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불어 넣어주고 삶의 질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센터에서 많은 아이들을 만나는데 처음에 왔을 때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센터 생활을 통해 좋아지는 경우를 보면 큰 보람을 느낍니다.

한 아이의 경우는 센터를 다닌 지 5년 정도 됐는데요... 어려운 가정 형편과 가정 내에서의 폭력,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 커져서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내는 아이였습니다.

우리 센터에서는 이 아이와 얘기를 많이 나눴고 아이의 부모님과도 상담을 많이 했으며 학교 선생님께도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런 노력 끝에 아이가 지금은 전문가에게 심리치료도 받고, 방과 후 활동 등 학교생활도 열심히 하면서 전과는 다른 밝은 모습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센터의 다른 동생들에게 상담까지 해줄 수 있는 정도로 좋아졌습니다.

이런 일을 볼 때 관심과 돌봄이 필요한 더 많은 아이들이 센터를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의 관심이 아이들을 좋은 길로 이끌어 줄 수 있으니까요.


- : 신혜영 소명지역아동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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