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회장, 상생위 설치 등 건의
한 후보자, 양극화 해소에 공감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만나 대통령직속 상생위원회 설치 등 중소기업 현안 문제를 논의했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지난 15일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을 방문, 한덕수 후보자와 만나 중소기업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기문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이는 중소기업의 성장에 최대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한덕수 후보자에 설명했다.
김 회장은 양극화 해결의 한가지 방안으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대통령 직속 상생위원회 설치를 한 후보자에게 건의했다.
특히 위원장에 중소기업 현장을 잘 이해하는 중소기업계 대표를 임명하고 위원으로 관계부처 차관 및 대기업 오너, 중소기업단체장 및 전문가를 위촉하는 등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후보자는 “상공부에서 1989년 첫 국장 승진을 해 중소기업국장을 맡아 창업을 손쉽게 하도록 노력한 기억이 있다”며 중소기업계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상생위와 관련해서는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어 대기업 이익에 비해 중소기업의 이익율이 절반에 그치고 있다”면서 “그러다보니 기업이 연구개발(R&D)나 추가 투자를 하지못고 중소기업에는 청년들 오지 않는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한 후보자는 이런 현실을 개선할 필요가 있으며 이런 부분에 대한 개혁에 관심이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김 회장은 전했다.
이와 함께 한 후보자는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해서는 기업성장에 걸림돌이 되는 덩어리 규제 해소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 후보자는 중소기업협동조합의 공동행위에 대한 담합적용에 대해 일부 풀어줘야 한다는 뜻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기문 회장은 지난 6일에도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과 만나 상생위 설치 등 중소기업 현안을 논의하는 등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중소기업 양극화 해소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