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420일에서 23일까지 4일 간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비롯한 업종별 중소기업 CEO들로 구성된 중소기업 대표단을 아랍에미리트에 파견했다.

아랍에미리트는 석유로 부를 축적한 대표적 산유국이면서도 경제·산업 다각화를 추진해 중동의 허브로 자리매김한 국가다. 작년에는 중동지역 최초로 국제박람회인 두바이 엑스포를 개최해 그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중소기업 대표단은 아랍에미리트 공공부문을 대표하는 연방 경제부와 민간부문을 대표하는 아부다비 상공회의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양국 중소기업 교류·협력 기반을 조성했다.

아랍에미리트에서는 약 35만개의 중소기업이 전체 사업체 수의 94%를 차지하고 있다. 2014년에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중소기업법을 제정하고 여러 중소기업 지원기관을 설립하기도 했다. 아랍에미리트 정부도 우리 정부와 같이 중소기업 정책에 역점을 두고 있었기에 이번 협력 성과는 양국의 니즈가 잘 맞아 떨어진 셈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약 2년 반 동안 온라인으로 대체됐던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교두보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이번 대표단 파견은 의미가 깊다.

현지 언론의 관심도 뜨거웠다. 아랍에미리트 대표 언론인 칼리즈 타임즈(Khaleej times), 더 내셔널(The National), 알 바얀(Al Bayan) 등이 한국-아랍에미리트 중소기업 분야 협력 성과에 대해 집중적으로 보도했고, 이집트, 카타르, 요르단 등 중동 지역의 다른 국가들도 이번 협력 사례를 조명했다. 중동지역 내 높아진 한국의 위상과 한국과의 협력에 대한 글로벌 니즈를 이번 중소기업 대표단 파견을 통해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방탄소년단, 오징어게임과 같은 한류 콘텐츠는 세계인의 대화 주제가 됐고, 한국의 우수한 기술과 제품은 세계인이 믿고 찾는 스테디셀러가 됐다. 이를 기회삼아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우리 기업들은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은 전 분기 대비 0.7% 성장하며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원자재 대란, 인건비 상승 등으로 민간 소비와 투자가 위축된 탓이다.

반면, 수출은 지난 3월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역대 3월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우리 경제를 지탱했다. 중소기업 수출 역시 역대 3월 최고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사태, 미중갈등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대내외적 환경에서도 수출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은 것은 한국의 높아진 글로벌 위상과 코리아 프리미엄 덕분이다.

이제 많은 국가들이 팬데믹의 영향에서 벗어나 빗장을 풀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수출은 우리 경제가 성장잠재력을 회복하고 활력을 찾을 수 있는 돌파구다.

우리 기업들이 높아진 국가 위상과 코리아 프리미엄을 적극 활용해 해외진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뒷받침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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