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5월의 과학여행지 6선]

가정의 달 5월이 시작됐다. 코로나19 감소세로 일상을 꽁꽁 묶어 온 방역규제가 풀리며 온가족 나들이 갈 채비에 발걸음이 가볍다. 계절의 여왕 5월답게 온화한 날씨까지 기분을 들뜨게 하는 가운데,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55일 어린이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년간 취소되거나 축소됐던 어린이 날 행사들이 다시금 대면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어린이날과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여행지를 선정, 발표했다. 아이가 있는 가족이라면 더 다채롭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신박한 과학여행지 6곳이다. 우리의 삶에 스며들어 있는 생활과학을 비롯해 지질과 해양, 날씨, 우주 이야기 등 세상의 원리와 자연의 이치를 쉽고 재미있게 만나볼 수 있는 곳들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신박한 경험을 하기에 충분하다.

 

바다를 즐기는 색다른 방법, 울진 국립해양과학관과 죽변해안스카이레일

바다를 더욱 입체적으로 경험하고 싶다면 울진 국립해양과학관으로 가보자. 보고 만지고 조작하며 바다 생태계를 즐겁게 이해할 수 있는 곳이다.
바다를 더욱 입체적으로 경험하고 싶다면 울진 국립해양과학관으로 가보자. 보고 만지고 조작하며 바다 생태계를 즐겁게 이해할 수 있는 곳이다.

경북 울진에는 바다를 입체적으로 배우고 신나게 체험하는 국립해양과학관이 있다. 바닷속전망대, 바다마중길393, 파도소리놀이터 등 다양한 시설을 만지고 조작하며 바다 생태계를 이해할 수 있어 가족 여행객이라면 꼭 한번 들러볼 만하다.

국립해양과학관의 관람은 우락부락하게 생긴 바이퍼피시, 철 조각 수천 개로 표현한 레이스산호 등 심해 생물을 모티프로 한 예술 작품이 전시된 광장에서부터 시작한다. ‘하나로 흐르는 바다전시실에서는 바다가 해류로 인해 순환한다는 사실을 러버덕의 해류 여행이야기로 풀어낸다. 키오스크에서 캐릭터를 선택하면 해당 캐릭터가 해류를 따라 바다를 돌아다닌다. ‘미지의 바다 도전하는 인류전시실에서 태블릿으로 공중에 매달린 트리에스테호를 비추면 증강현실(AR) 영상이 등장해 색다른 체험을 제공한다.

과학관을 둘러본 뒤에는 죽변해안으로 가보자. 바다 위를 달리는 죽변해안스카이레일은 요즘 울진에서 가장 사랑받는 관광 시설이다. 해안선을 따라 천천히 움직이는 4인승 궤도차에 올라타면 동해안의 청정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꿀잼도시로 거듭난 대전 국립중앙과학관과 넥스페리움

과학 도시 대전에 위치한 국립중앙과학관에서는 과학이 즐거운 놀이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어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은 한국 최초 자동차 고유 모델인 포니를 비롯해 오래된 자동차를 볼 수 있는 2층 공간이다.

과학 도시 대전에는 과학을 흥미롭게 풀어낸 공간이 많다. 그중 단연 1순위는 우리나라 과학관을 대표하는 국립중앙과학관이다. 제대로 돌아보려면 하루가 부족할 만큼 볼거리가 풍부한 국립중앙과학관에는 주 전시관인 과학기술관을 비롯해 자연사관, 인류관, 창의나래관, 어린이과학관, 꿈아띠체험관, 천체관, 천체관측소, 미래기술관, 생물탐구관, 야외과학놀이터 등이 자리한다.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공간은 체험 위주로 구성한 생활과학체험관으로 녹음된 내 목소리는 왜 낯설게 들리는지, 무지개는 어떻게 생기는지 등 일상생활에서 마주하는 상황들의 과학적 원리를 몸소 체득할 수 있다. 어른들은 과학기술과 관련한 다양한 전시품을 볼 수 있는 2층 공간을 좋아하는데, 한국 최초 자동차 고유 모델인 포니를 비롯해 브리사, 레코드로얄처럼 오래된 자동차가 눈길을 끈다.

국립중앙과학관 맞은편 신세계백화점에 문을 연 넥스페리움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카이스트와 협력해 만든 과학관으로 인공지능, 로봇, 우주 탐험 등과 관련한 최신 과학기술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다.

 

고생대로 떠나는 시간 여행,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

서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는 7500점이 넘는 해양생물 표본이 전시돼 있다. 그중에서도 6년의 제작기간을 거쳐 완성된 참고래 실물 골격표본은 쉽게 볼 수 없는 귀한 전시물이다.

먼 옛날 지구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인류가 등장하기 전 지구에는 어떤 생물이 살았을까?’ 등과 같은 궁금증이 든다면 태백으로 떠나보자.

태백은 인근의 영월, 정선, 평창과 함께 고생대 지층이 분포한 지역으로, 각양각색의 삼엽충 화석이 많이 발견됐다.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은 고생대 지층의 유일한 박물관이다.

이름만 들으면 고생대 전문 박물관이지만 선캄브리아대부터 고생대·중생대를 거쳐 신생대까지의 지질시대를 아우르는 전시 콘텐츠를 선보인다. 2층 선캄브리아대~중기 고생대 생물 전시장부터 시작해 3층 후기 고생대~신생대 전시실을 둘러본 다음, 1층으로 내려와 체험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국내외에서 발견된 크고 작은 삼엽충 화석과 모형을 비롯해 그 옛날 고대 바닷속을 재현한 4면 몰입형 영상 체험존, 축소 공룡 모형, 구석기인의 발자국 화석 등 다양한 전시물들이 상상력을 자극시킨다.

박물관 주변은 고생대 퇴적 지형과 화석을 관찰하는 자연학습장으로 이뤄져 있다. 박물관에서 차로 20여 분 떨어진 곳에는 요즘 태백에서 가장 인기있다는 몽토랑산양목장이 있다. 알프스 부럽지 않은 풍경의 해발 800m 고원에서 산양 먹이주기, 아이스크림 만들기 등의 체험은 물론 피크닉 세트를 대여해 봄을 만끽할 수도 있다.

 

날씨와 과학의 흥미진진한 만남, 국립대구기상과학관

우리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인 날씨는 무수한 과학적 원리를 내포하고 있다. 국립대구기상과학관은 날씨를 과학으로 재미있게 풀어내는 곳이다. 사진은 기상과학관 1관의 지구 ON의 모습.

금호강이 유유히 흐르는 대구 동구 동촌유원지 옆의 국립대구기상과학관은 우리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인 날씨를 과학으로 흥미진진하게 풀어내는 곳이다. 무심코 지나친 날씨를 들여다보고 과학과 함께 체험하는가 하면, 우리나라 기상과학의 역사와 세계 기후변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물방울 모양의 마스코트 기상이가 관람객을 반기는 기상과학관은 기상과의 만남’, ‘날씨 속 과학’, ‘예보의 과학3개의 전시관으로 이뤄져 있다. 그중에서도 구름 소파에 누워 사계절의 변화를 입체적으로 관람하고, 구름과 태양, 바람 모형으로 움직이는 그림 날씨를 만들며 날씨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2전시관이 유독 흥미롭다. 기상 슈퍼컴퓨터를 살펴보고 기상 캐스터에 도전하는 3전시관 예보의 과학관도 처음 경험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기상과학관을 나서면 금호강 산책로를 따라 망우당공원으로 연결되는데 전시를 관람하며 배운 기상 지식을 곱씹으며 걷기 좋다. 동촌유원지를 지나 금호강 북쪽으로 발길을 돌리면 옛 대구선 기찻길을 따라 오붓이 조성된 산책길도 있다. 기찻길을 따라 걷다가 야경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아양기찻길 카페와 전망대에서 여정을 마무리하는 코스를 추천한다.

 

한반도 해양생물자원의 보고, 서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한 아이가 고생대 바다에 서식한 삼엽충 모형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에는 삼엽충의 화석과 모형을 비롯해 구석기인의 발자국 화석 등 상상력을 자극시키는 다양한 전시물들이 많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해양생물 산업화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이에 무한한 잠재력의 해양생물 자원을 효율적으로 보전하고 국가 자산으로 키워내고자 2015년 충남 서천에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을 개관했다. 조사와 연구, 교육 시설은 물론 7500점이 넘는 표본으로 해양생물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줄 씨큐리움을 갖다.

먼저 씨큐리움에 들어서면 로비 중앙에 우뚝 선 생명의탑(Seed Bank)’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높이 약 25m의 거대한 유리 탑에는 우리나라 해양생물 자원의 다양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표본 4200여 점이 빼곡하다. 눈길을 사로잡는 해양생물 전시 즐비한 씨큐리움에서도 플라스티네이션 기법으로 제작한 대형어류 골격표본과 고래 실물 골격표본은 반드시 찾아봐야 한다. 특히 세계에 14만 마리만 서식하며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돼 연구 목적으로도 포획이 금지된 참고래 실물 골격표본은 매우 귀한 자료다. 다중 동작 인식 기술로 해양생물과 교감하는 가상 수족관 인터랙티브미디어월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우주 탐험의 첫 번째 발걸음, 나로우주센터우주과학관

전남 고흥의 나로우주센터우주과학관은 우리나라 우주 과학기술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우주 과학기술의 상식을 비롯한 우주에서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전시물이 가득하다.

전남 고흥 나로도는 우주로 떠나는 발걸음이 시작된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곳이다. 깊숙한 섬 안쪽에 자리한 나로우주센터는 일반인의 접근이 어렵지만, 우주과학관에서는 로켓과 인공위성을 이해하고 나로호 실물 크기 모형도 관람할 수 있다.

우주과학관에서 처음 마주하게 되는 건 거대한 돔영상관이다. 우주를 테마로 한 영상물이 180° 대형 스크린에 펼쳐지는 것만으로도 눈길을 사로잡는데 여기에 진동과 번개, 바람, 안개 등의 효과로 오감까지 자극하며 새로운 세계로 이끈다. 이어 우주과학관 로비에 들어서면 누리호를 우주로 쏘아 올리기 위한 75t급 엔진 실물 모델을 볼 수 있다. 1층 상설전시관은 우주의 기본 상식과 로켓의 원리 등을 설명한다.

특히 발사체의 발사 전 과정을 게임 형태로 체험하는 나로호발사통제센터는 가족이 함께 참여하기에 제격이다. 우주를 더욱 깊이 탐구할 수 있는 2층 상설전시관에서는 인공위성에서 보내온 영상을 눈앞에서 선명하게 시청, 화성 탐사 로봇도 직접 움직여볼 수 있다. 로켓전시관은 상설 전시를 모두 관람한 뒤에 둘러보면 더 쉽게 이해된다. 우리나라 첫 우주 발사체인 나로호와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를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야외에는 나로호와 과학 로켓 모형이 실물 크기로 전시돼 있다.


- 신다솜 칼럼니스트·사진제공 :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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