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루나 사태의 나비효과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 전체의 분위기를 침울하게 만든 데서 한 걸음 나아가 코인 관련주까지 줄줄이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이 상당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 운영사인 빗썸코리아와 지주사 빗썸홀딩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비덴트의 지난 18일 종가는 11100원이다. 루나의 하락세가 시작된 지난 7일 직전 거래일인 6(13350) 종가와 비교하면 8거래일 만에 16.9% 하락했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와 우리기술투자, 한화투자증권, 하이브의 주가 역시 연일 하락세다.

같은 기간 카카오의 주가는 84300원에서 82600원으로 우리기술투자는 7750원에서 6560원으로 각각 2%, 15.4%씩 떨어졌다. 한화투자증권은 4630원에서 4050원으로 하이브는 241000원에서 22만원으로 각각 12.5%, 8.7% 떨어졌다.

먹구름 드리운 암호화폐시장

관련 게임사 주식도 하락 지속

가상자산 시장에 뛰어든 게임사 역시 루나 사태로 주가에 타격을 입었다. 그간 게임사들은 대체불가능토큰(NFT)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등 가상자산 관련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왔다. 가상자산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위메이드의 경우 지난 12일 주가가 62000원까지 빠졌다.

지난 18일 종가 기준으로는 67300원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루나 사태 이전인 지난 6일 종가(72200)과 비교하면 여전히 6.8% 낮다. 넷마블과 컴투스 역시 지난 18일 종가가 6일 종가와 비교해 각각 13.8%, 12.9% 떨어진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가상자산과 관련한 주가 하락세가 빠른 시일 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금융시장과 증시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가상자산 이슈까지 맞물려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폰지사기라는 의혹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적극 조사에 나서고 있지만 당장의 피해 회복이나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방안 역시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은 이를 뒷받침한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 김진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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