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나눔 인터뷰] 이상복 상원산업 대표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후원자인 이상복 상원산업 대표가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했다.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후원자인 이상복 상원산업 대표가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했다.

지난 17일 상원산업 사무실에서 이상복 대표를 만났다. 상원산업은 2014년부터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에 정기후원하고 있다.

이상복 상원산업 대표가 태어나 성장한 곳은 충북 청주시 현도면 달계리로 경부고속도로와 경부선 철도가 마을 입구를 지나가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이라고는 오로지 부모님과 이웃 어르신들의 농사짓는 모습뿐이었다는 이 대표는 부족한 일손을 돕기 위해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 곁을 떠나지 않고 흙과 함께 지내온 시절이 새삼 떠오를 때면 아련한 추억에 잠기곤 한다고 말한다.

그 시절 이 대표는 어떻게 하면 농촌지역을 벗어나 도시에서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굴뚝같았지만 도저히 부모님 곁을 떠날 수 없는 처지였다고 술회했다. 대신에 이 대표는 자신이 어른이 되면 농촌지역의 농사일을 재래식에서 기계식으로 변화시켜보자는 각오를 마음 한구석에 다져갔다고 한다.

1980년대 들어 드디어 20대 중반에 접어든 이 대표는 농촌지역 기계화의 꿈을 이루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면사무소와 농촌지도소, 농협 등 관청과 기관에 문의해 농기계 구입과 작동, 수리 등을 할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하기 시작했다.

 

농기계 구매알선·정비서비스 제공

우선, 농촌에서 필요한 농기계와 그 사용처를 알아본 결과, 경운기가 화물차를 대신해 각종 농작물을 운반할 수 있는 최고의 이동수단임을 알게 됐다. 다음으로 5월 달부터는 모내기를 시작하는데 이 때 손으로 모내기를 하는 재래식 방법을 탈피해서 기계식으로 모를 심는 이앙기라는 것도 알게 됐다. 또한 가을이 되면 1년의 벼농사를 마무리하는 벼 베기 작업때 낫으로 하나씩 베는 대신 벼 베는 기계인 콤바인이라는 기계가 농촌지역의 일손을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도와준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이처럼 농촌지역에 필수적인 농기계인 경운기, 이앙기, 콤바인을 낙후된 농촌지역에 보급해 기계화로 전환하면서 농기계의 구입과 사용, 정비까지 일체를 다 할 수 있도록 하는 일에 도전하면서 오늘날의 상원산업이 태어나게 됐다. 이밖에도 이 대표는 기타 농기계들로 취급 범위를 계속 넓혀가고 있다.

9년째 나눔재단에 정기후원

낙후된 농촌 스마트화에 주력
 

발품 팔아 독학해 농기계 정비

농기계 박사라 불릴 때 큰 보람
 

연탄나눔·순회모금·대청소 등

바쁜 와중에도 틈만나면 봉사

이 대표는 유명 농기계 생산업체와 농협을 통해 농민들에게 농기계 계약구매를 알선한다. 그리고 농기계 작동방법이나 고장으로 인한 정비 발생 시 응급조치방법은 이 대표가 대전지역 정비공장들로부터 정비기술을 배우고 각종 정비관련 책자를 구입, 연구해서 습득하고 있다. 그는 직접 농가로 출장을 가서 농기계를 정비해주는데 농민들로부터 고맙다는 인사를 많이 받고 있으며 농기계 박사라고 불릴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이 대표는 혁신적인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접하면서 기존의 분야나 방식만을 고집할 수 없어서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 협의 끝에 지금까지 농기계 분야에서 얻은 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농기계 및 산업용기계 제작, 각종 철 구조물 제작 등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기로 하고 지금까지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

경영철학을 묻는 질문에 이 대표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상원산업을 정년이 없는 회사로 발전시키고 회사의 이익이 직원 자신의 이익이 되며 모두가 CEO인 회사로 만드는 것이라며 내실 있는 지속 성장으로 흑자경영을 달성하고 내집과 같이 편안한 직장,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몸소 실천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족처럼 훈훈한 직장분위기 조성

이 대표는 코로나19 발생 전까지는 매년 12일 간 전 직원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그는 늘 함께라는 슬로건으로 직원의 의견을 회사 운영에 적극 반영해 회사에 새로운 변화를 불어 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스리랑카 외국인 근로자에게는 업무상 소통에 필요한 한글 자격을 취득하게 해 취업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배려해줬다. 이에 스리랑카 대사관에서 회사를 방문해 감사 표시와 함께 기념선물까지 준 일도 있었다고 이 대표는 전했다. 이처럼 이 대표는 직원들이 가정과 같이 훈훈한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

또한 이 대표는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이 몸에 밴 기업인이기도 하다. 회사 경영으로 바쁜 일과 속에서도 틈을 내 대전시 대덕구 덕암동에서 실시하는 불우이웃돕기 연탄 나눔 행사, 희망 나눔 캠페인 순회모금행사 등에 매년 참여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지역경제 살리기 순회 활동, 학습마을 추진위원회의 지역 대청소 활동, 깨끗한 마을 가꾸기 사업에 따른 버스 승강장 대청소,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집수리 사업 참여 등 많은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이 대표는 항상 감사하고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지려 하고, 말보다는 실천에 노력하다 보니 베푸는 습관이 몸에 밴 것 같다. 조그만 것이라도 나누고 살겠다는 생각만 있으면 얼마든지 나눌 수 있는 것 같다. 영원히 내 것이란 없으니 남에게 행복을 주면 그 행복은 반드시 내게로 돌아오게 돼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히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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