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한국전력과의 중소기업 현장애로 간담회가 개최됐다.
지난달 31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한국전력과의 중소기업 현장애로 간담회가 개최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31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중소기업 현장애로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한전 납품 중소기업의 애로 건의를 통해 한전과의 납품대금 조정 활성화 등 애로 해소를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 김제동 한전 자재처장을 포함해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한국전선공업협동조합 등 중소기업협동조합 및 한전과 거래 중인 중소기업의 임직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한전은 물가변동제도설명과 함께 친환경 기자재 비용 반영 등 새로운 제도를 공유하고 중소기업계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물가변동제도는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국가계약법)’의 제19조 물가변동 등에 따른 계약금액 조정제도로 입찰일 기준 90일 이후 단가가 3% 이상 증감된 때 계약금액을 조정할 수 있다.

한전에서는 지난해 물가변동제도를 통해 494건 신청 중 492건에 대해 납품대금을 조정했고, 납품대금 조정 활성화, 협력업체 편의 제고, 신속한 업무처리를 위해 가칭 물가변동 자동조정 시스템을 구축중이라고 소개했다.

납품기한도 45일로 연장 주문

제한 경쟁입찰로의 변경 촉구

하역비 기준 투명공개도 당부

중소기업계는 납품대금 관련 업종별 현안을 설명하고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제조원가 상승분을 납품대금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국제 원자재 및 유가 급등으로 제조원가 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납품대금에 반영되는 수준은 소폭에 불과하다며 현재 물가상승분을 반영한 적정단가 보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종우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팀장은 원자재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을 감안해 한전의 납품기한을 저장품목은 현행 30일에서 45일로, 비저장품목은 40일에서 45일로 연장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한 물가변동 업무 간소화를 위해 사업소 경유 절차를 간소화하고 본사로 직접 신청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노경석 합성수지파형관사업협동조합 상무이사는 나선형 합성수지파형관 입찰방식을 중소기업 활성화 차원에서 현행 최저가 경쟁입찰에서 제한 경쟁입찰로 변경해 줄 것과 일부 물량을 협동조합에 배정해 줄 것, 계약이행능력 심사제를 도입해 줄 것을 건의했다.

정진우 한국파스너공업협동조합 전무이사는 제조 입찰시 입찰 조건대로 유사·관련업종이 아닌 실제 해당품목 제조업체가 낙찰되도록 제도 운영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정웅 동남 상무는 선금 신청시 기존 지급비율인 70% 유지 또는 최소 40% 이상을 보장해 줄 것을 건의했다.

김재현 델코코 상무는 현장납품시 하역비, 물류비 등 하역장비 사용비용이 발생하는데 지역별로 하역비가 상이하므로 산정기준 공개와 동일한 기준 적용을 건의했다.

이밖에도 여러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생산원가 상승분의 납품단가 반영과 납기 연장 등을 건의했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중소기업은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전이 중소기업 소통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어 고무적이며 한전과 중소기업계의 이 협의채널이 계속 잘 운영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제동 한전 자재처장은 중소기업과 정례적인 만남을 통해 적극적으로 어려움을 해결하고 공정거래 실천에 더욱 노력할 것임을 강조하며 어려운 시기에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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