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부총리-경제단체장 간담회에서 추경호 부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황정아 기자
지난 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부총리-경제단체장 간담회에서 추경호 부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황정아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새 정부 들어 첫 경제단체장 간담회를 열고 새 정부는 민간과 기업이 성장과 투자,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는 방식으로 경제정책을 운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국내 주요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계획을 잇달아 발표한 데에 대해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법인세와 가업 상속·기업 승계 관련 세제 개편 등을 통해 기업주도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한편, “최근 국제유가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물가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당분간 5%대 소비자 물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민생 안정을 위해서는 당면한 최우선 과제가 물가 안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이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요인을 적정한 수준에서 분담하는 자율·상생·협력의 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의 난제를 풀어가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새정부 부총리-경제단체장 첫 간담

김기문 회장, 외국인력 확대 건의

추 부총리는 아울러 경제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은 물론 기업환경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 등 건의 내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향후 정책에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이날 기업을 옥죄는 규제를 대폭 풀어, 기업인들이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달라면서 52시간·중대재해처벌법 등 노동규제를 비롯해 복잡한 인증제도와 환경규제 등 각종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이어 뿌리산업의 경우, 국내 인력은 인건비를 두 배를 줘도 구할 수 없고, 외국인력도 쿼터제에 묶여 필요한 만큼 쓸 수 없는 실정이라며 외국인 쿼터를 확 풀어, 현장 수요에 맞게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기업인들이 세계 시장에서 더 활발히 뛸 수 있도록 현재 해외 출입국에 제약을 받는 등 기업활동에 불편 겪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 같은 기업인들의 사면도 적극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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