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연합봉사활동을 다녀와서] 경기도 광명시 철산종합사회복지관 - ‘만두전골 밀키트만들기’

박란숙 서울경기북부엘리베이터사업협동조합 과장(왼쪽 두번째)이 지난달 21일 경기도 광명시 철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된 만두전골 밀키트 만들기 中企연합봉사활동에 참가해 만두를 빚고 있다.
박란숙 서울경기북부엘리베이터사업협동조합 과장(왼쪽 두번째)이 지난달 21일 경기도 광명시 철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된 만두전골 밀키트 만들기 中企연합봉사활동에 참가해 만두를 빚고 있다.

코로나192년 이상 봉사활동이 중단됐었는데 이제 다시 할 수 있게 됐다는 기쁨이 미생의 첫 대사처럼 나를 두근거리게 했다. 아침 무렵 약간 흐렸던 날씨까지도 화창해져서 5월의 태양만큼 눈부셨다. 25개월 만에 만나는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의 팀장님, 대리님. 그리고 낯익은 몇몇 얼굴들.

당초에는 일정이 안 돼 참가를 못한다고 했었는데, 코로나19 이후 첫 봉사활동처가 집 근처 익숙한 복지관이라고 해서 시간을 내 참여하기로 했다.

익숙한 복지관이라고는 하나, 안에 들어가 본건 사전투표때 투표하러 간 게 전부였다.

팀장님, 대리님과 인사하고 복지관 2층으로 올라가니 이미 많은 분들이 와 계셨다. 복지관 소개 시간에 처음 알게 된 건 철산복지관에 금강정사가 후원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금강정사는 2002년 봉산탈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인연이 된 기관이어서 철산복지관이 더 친밀하게 느껴졌다.

2년여 만에 中企연합봉사 재개

만두 밀키트 제작, 복지관 기부

소외층과의 나눔 언제나 뿌듯

복지관 소개 시간이 끝난 후 오늘의 활동은 만두전골 밀키트 만들기였는데 가정의 달인 5월에 딱 맞는 내용인 것 같았다. 3개 조로 나눠 1인당 45개의 만두피를 받아서 만두소를 넣고 가장자리에 물을 묻혀 꼭꼭 싸서 동그랗게 만두를 만들고 있자니 5월의 설을 맞은 듯 했다.

옆에 앉은 꼬마 아가씨가 어찌나 꼼꼼하고 예쁘게 만들던지자신이 빚은 만두를 쟁반에 일렬로 올려놓을 때마다 숫자를 세어보고 무척이나 흐뭇해했다. 함께 온 아빠에게 이렇게 하는 게 맞는지 물어가면서

2년여 만에 재개하는 봉사활동이어서 그런지 처음엔 서먹서먹했던 옆자리의 봉사자분들과도 차츰 대화가 많아지고 속도도 붙고 모양도 점점 예뻐지고... 완성된 만두의 수가 늘어갈수록 봉사자들의 기분도 고조되는 것 같아 행복했다.

주부의 실력을 십분 발휘해 좀 빠르게 만들었더니 복지사님이 만두피를 더 주시며 더 만들어 달라고 하신다. “그럼요가능하지요!”

만두는 8개씩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하고 배추, 팽이버섯, 곰탕육수, 두부, , 라면 등은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했다가 월요일 냉동된 만두와 함께 소외계층에게 보내질 거라고 하신다.

우리의 봉사활동은 완성된 만두를 포장한 후 장소를 정리하고 쓰레기를 버리면서 종료됐다. 오늘이 일요일만 아니었다면 포장한 만두를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드리는 대신, 만들었을 때 바로 드릴 수 있어서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바로 드렸으면 한분 한분의 외로움도 보듬어 드릴 수 있었을 텐데

복지관이 있는 광명에 거주하는 나로서는 우리 봉사단이 도울 수 있는 다른 방법들을 더 생각해 볼 수도 있을텐데 말이다.

길고 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소외계층은 더 소외되는 현실이 안타깝다. 그나마 이 정도라도 풀려서 봉사를 다시 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봉사는 하면 할수록 뿌듯하고 성취감이 느껴져 일상에서의 자신감도 배가된다.

 

- : 박란숙 서울경기북부엘리베이터사업협동조합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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