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꿈을 응원해주세요] 성주지역아동센터

성주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이 지난해 10월 센터의 지역특화프로그램인 ‘클린성주만들기 벽화그리기’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성주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이 지난해 10월 센터의 지역특화프로그램인 ‘클린성주만들기 벽화그리기’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성주지역아동센터는 경북 성주군 성주읍의 가야산 자락 청정지역에 위치한 성주군의 제1호 지역아동센터다.

아동복지 교사 시절, 주변의 조손 가정, 한부모 가정 아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인근에 지역아동센터가 없는데 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가지고 지역아동센터를 개소하고 아이들만 바라보며 달려온 지도 어느새 15년이 됐다.

졸업생 중에는 어엿한 사회복지사가 돼 시설에 근무하기도 하고 어린이집 교사가 돼 미래 꿈나무를 육성하는 일에 동참하면서 지금도 센터를 찾아와 후배들을 챙기는 아이들을 보면 대견하다.

현재 센터는 다문화가족 아동이 전체 40명 중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다양한 개성을 지닌 아이들이 매일 시끌벅적하게 생활하고 있어서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있다.

센터 아동의 부모님 대부분이 맞벌이를 하거나 참외농사를 도우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어서 아이들은 방과 후에 센터에서 공동모금회의 야간보호사업 11기 갖기, 바이올린, 우쿨렐레, 난타, 합창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힘든 환경 탓에 조리사 이직

복지사까지 식사준비 매달려

식기세척기 놓을 공간도 부족

그런데 매일 35명이 넘는 아이들이 하교후 오후 2시에서 저녁 9시까지의 시간 대부분을 센터에서 보내면서 공동모금회에서 지원하는 웰빙 간식 2, 저녁 식사까지 성장기 아이들의 중요한 먹거리를 대부분 센터에서 해결하고 있다.

하지만 시골이라 주변에 센터 운영에 적합한 임대 건물이 없어서 아이들의 먹거리를 지원하기에는 센터 조리실이 매우 열악해 주로 식당에 배달하는 음식이나 자활 밥상음식을 배달해 먹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센터에 조리사가 지원되면서 직영을 시작했지만 조리 공간이 좁아 늘 노심초사하고 있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4평 넓이의 조리실이 너무 비좁아 전이라도 부치는 날이면 아이들이 놀고 있는 놀이방 한 귀퉁이에서 조리를 나눠서 하는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 공간이 좁다보니 가정용 가스레인지로 조리하기엔 화력이 부족하고 시간도 많이 소요돼 어려움이 많다. 그러다보니 조리사 선생님들의 이직률이 높아지면서 생활복지사, 센터장 모두가 저녁 식사에 매달리며 격무에 시달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작년에 조리 여건도 개선하고 아이들에게 보다 양질의 음식을 제공하고자 담당 부서에 요청해 식기세척기를 지원받게 됐다. 그러나 조리실이 좁아 식기세척기를 설치할 수 없어서 놀이방 한 편에 공간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조리실 확대 공사와 인덕션 또는 가스레인지, 가스경보기로 이뤄진 위생적인 환경을 구축해 센터에서 일과의 대부분을 보내는 아이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보강하고 저녁 급식 지원으로 종사자들의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상상을 하면 행복한 미소를 짓게 된다. 아이들에게는 먹거리가 힘이다. 아이들이 건강해야 나라의 미래도 건강해질 것이다.

- : 박옥연 성주지역아동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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