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반도체 등 주요 품목 호조에 힘입어 2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역대 5월 실적 중 최고 기록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무역수지가 최근 원자재 가격 폭등 등 공급 불안정성 심화에 따라 적자를 기록하는 가운데, 우리나라 ICT 수출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5월 ICT 수출이 20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177억3000만 달러) 대비 13.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5월 ICT 수입은 126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105억2000만 달러 대비 19.8% 늘었다.
이에 따라 5월 ICT 무역수지 흑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억8000만 달러 늘어난 75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달 대비 13.9% 증가
반도체·디스플레이가 주도
규모별로 보면 중소·중견기업도 반도체, 전기장비, 접속부품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3% 증가한 46억4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가 올해 5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9% 증가한 116억1000만 달러로 13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반도체는 전체 ICT 수출에서 57.5%를 차지해 전체 ICT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이중 메모리 반도체는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신규 CPU 출시 등에 힘입어 10.8% 늘어난 72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1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지속했다.
시스템 반도체도 파운드리 업황 호조가 지속되며 26.8% 증가한 38억3000만 달러로 1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4% 증가한 18억2000만 달러로 나타났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지속적인 수요에 힘입어 21개월 연속 증가했다.
휴대전화는 10억5000만 달러로 1.0% 늘었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이 87억9000만 달러로 1.5% 증가했고, 베트남 27억5000만 달러(15.4%↑), 미국 27억6000만 달러(20.8%↑), 유럽연합 12억9000만 달러(26.1%↑), 일본 4억2000만 달러(25.6%↑) 등 순서로 나타났다. 주요 5개국으로의 수출은 13개월 연속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