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전월보다 4.6P↓
제조업·비제조업 동반하락

경기전망지수는 지난 5월에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치인 87.6을 기록했다가 6월 86.1로 하락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경기전망지수는 지난 5월에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치인 87.6을 기록했다가 6월 86.1로 하락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원자잿값 상승과 세계 경기둔화 우려 등이 커지며 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 전망이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1522일 중소기업 315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7월 업황 경기전망지수(SBHI)81.56월보다 4.6포인트 내렸다고 최근 밝혔다. 이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더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경기전망지수는 지난 5월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치인 87.6을 기록했다가 686.1로 하락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원자재가 상승·내수부진 견인

하락 폭도 6월의 1.5포인트보다 확대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7월 경기전망지수가 84.46월보다 2.7포인트 하락했고 비제조업은 80.0으로 5.5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에서는 비금속광물제품(12.8포인트), 1차금속(10.4포인트), 섬유제품(9.4포인트)의 하락폭이 컸고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이 5.1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5.6p 하락한 가운데 특히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10.5포인트)과 부동산업 및 임대업(7.9포인트)의 하락폭이 컸다.

수출 전망은 87.1에서 89.5로 상승했지만 내수판매(86.981.6), 영업이익(81.278.2), 자금사정(82.579.7) 전망은 6월에 비해 하락했다.

6월 중소기업의 주요 경영상 어려움 요인(복수응답)으로는 내수부진(55.8%)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원자재 가격상승(54.5%)과 인건비 상승(42.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물류비 상승 및 운송난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응답은 28.4%에서 36.0%로 늘었고 고금리(3.9%포인트), 원자재 가격(2.8%포인트) 답변 비율도 5월 대비 상승했다.

 

화물연대 파업도 경기악화 부채질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 등에 대한 우려 탓에 기업들의 체감 경기도 전반적으로 나빠졌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모든 산업의 업황 실적 BSI82, 5(86)보다 4포인트 떨어졌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5일부터 22일까지 3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이 가운데 2800개 기업(제조업 1653·비제조업 1147)이 설문에 답했다.

지난 383으로 떨어졌던 업황 실적 BSI는 거리두기 해제 등의 영향으로 지난 486으로 오른 뒤 5월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83)3포인트,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업황 BSI(82)4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 세부 업종 가운데 특히 원자재 가격 부담과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공급 차질에 영향을 받은 비금속광물(-18포인트), 스프레드(원료가격과 제품가격 차이)가 축소된 화학제품(-15포인트)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제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 3포인트 하락했고, 내수기업(-1포인트)보다는 수출기업(-7포인트)의 체감 경기가 더 크게 나빠졌다.

비제조업 중에서는 유류비 등 원자재 가격 강세와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운수창고업(-9포인트), 건설업(-7포인트), 도소매업(-6포인트)의 업황 실적 BSI가 뚜렷하게 낮아졌다. 반면 거리두기 해제 이후 스포츠·레저 이용객이 늘면서 예술·스포츠·여가업의 경우 15포인트나 뛰었다.

김대진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에 따른 원자재가격과 물류비 부담 가중, 물가 상승세 지속과 주요국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로 기업들의 체감 업황이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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