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의 달 맞이 현충원 봉사활동

송명진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봉사 지원자가 지난 6월 18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진행된 봉사활동에 참가해 묘역 정리활동을 하고 있다.
송명진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봉사 지원자가 지난 6월 18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진행된 봉사활동에 참가해 묘역 정리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6월 호국의 달을 맞이해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에서 진행한 호국의 달 맞이 현충원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618일 아침에, 70년 전 발발한 6.25 전쟁에서 순국하신 용사들을 생각하면서 국립서울현충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집결지인 현충문 앞에는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한 다양한 사람들과 사랑나눔재단 직원들이 함께 모여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현충원을 방문하는 모습을 보면서 현충원을 찾는 목적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마음만은 모두가 같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봉사자들은 집결을 완료한 후 먼저 호국영령들에게 참배를 올렸다. 그러고 나서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키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해준 호국영웅들이 잠들어 있는 묘역으로 이동했다. 그곳에서 봉사자들은 사랑나눔재단 측의 안내에 따라 삼삼오오 모여 비석 청소와 시든 꽃 수거, 묘역 주변 정리 정돈 작업을 시작했다.

가족·친구 모여 순국선열 추모

시든 꽃 수거·주변정리도 실시

국가유공 사각지대 있어선 곤란

묘비를 닦으면서 무덤 속에 잠들어 계신 호국영령들에 대해 생각해봤다. 살아 계셨더라면 어떤 삶을 사셨을까? 누군가의 배우자로서, 아버지로서, 친구로서 느꼈을 희로애락을 뒤로한 채 본인의 이름만을 묘비에 선명하게 남기고 먼저 떠나간 영혼들... 불러도 돌아오지 못할 이름이지만 남아 있는 사람들은 이 자리에서 수없이 그 이름을 불렀을 것이다. 그럴 때마다 무덤 위에 피어있는 풀이 의연하게 대답했을 것만 같다. 찾아와줘서 고맙다고. 나는 잘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이제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지 어느덧 74년이 지났다. 동족상잔의 처절한 전쟁을 겪은 후 성공적으로 경제 발전과 민주화를 이룬 대한민국의 업적은 전 세계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자랑스러운 것이다.

그러나 밝음() 속에 어두움()이 존재하는 것 또한 안타까운 현실이다. 많은 이들이 희생을 치렀지만 모두가 국가유공자로서 예우를 제대로 받고 있지는 못한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늦었지만 하루라도 빨리 그분들의 희생에 대해 마땅히 받아야 할 대우를 국가가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말이 있다. 이번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의 현충원 봉사활동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이 말을 되새겨 보게 됐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며 그분들의 거룩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 송명진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자원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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