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 브랜드 ‘넬로’, 日시장서 흥행가도

지난 1978년 성광전자로 첫발을 내디딘 이래 38년간 국내 가전업계에서 조용한 반란을 일으키고 있는 쿠쿠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전자기업으로 도약할 채비에 돌입한 모습이다.

주요 계열사인 쿠쿠전자와 쿠쿠홈시스의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의 문까지 적극 두드리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쿠쿠전자의 라이프스타일 펫브랜드 넬로(Nello)는 일본 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자 제품 라인업 확대 및 신제품 기획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쿠쿠전자의 라이프스타일 펫브랜드 넬로(Nello)는 일본 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자 제품 라인업 확대 및 신제품 기획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주력 상품인 펫드라이룸과 펫급수기 등의 일본 시장 안착에 힘입은 사업 전략이다. 앞서 넬로는 지난해 10월 일본의 유명 클라우드 펀딩사이트인 마쿠아케를 통해 넬로 펫드라이룸의 사전 판매에서 약 3005만엔(31341만원)의 매출을 거두며 흥행에 성공한 뒤 일본 펫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사전판매에서 3억여원 매출

펫 스마트 급수기도 인기몰이

내년까지 300곳에 입점 추진

일본 가전시장의 경우 자국 브랜드 의존도가 높아 외국 브랜드가 주목받기 어려운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이뤄낸 성과라 더욱 의미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넬로 펫드라이룸은 후지티비 등 일본 주요 채널에서 여러 차례 소개될 만큼 소비자 관심과 수요가 점차 커진 상황이다. 이에 지난 4월 일본으로의 수출 물량은 초도 수출을 진행했던 전년 11월 대비 259% 이상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난해 9월 오사카에서 열린 반려동물 박람회에서 호평을 받았던 펫 스마트 급수기 역시 지난 3월부터 일본 시장에서 공식적으로 판매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쿠쿠전자는 라쿠텐, 아마존 등 현지 이커머스 플랫폼 입점에 이어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통처를 늘릴 계획이다. 지난달부터 야마다덴키, 빅카메라, 요도바시카메라 등 일본 유명 가전 점포 약 70여 곳에 넬로의 펫제품을 입점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총 300개 매장 입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일본 소비자들이 직접 제품을 살펴 구매할 수 있는 오프라인 소비를 선호하는 점을 고려한 전략이다. 향후 펫 전문 병원에 제품을 공급하고 반려동물 전시회와 TV 홈쇼핑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일본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를 위한 발판도 마련하고 있다.

일본의 반려동물 관련 시장은 지난해 16257억엔(17조원) 수준으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만큼 성장 가능성이 더욱 높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 김진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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