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UP 스케일UP] 박현종 다이나믹코어스 대표

벤처·스타트업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창업 초창기에는 초기자산과 정부지원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만, 3년이 지난 후에는 유동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이른 바 죽음의 계곡(Death Vally)’에 직면한다. 대략 창업 후 3~7년 사이에 겪는 이슈다. 이 시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지속가능한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느냐 마느냐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서원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창업 3~7년차 도약기 기업의 혁신성장과 스케일업(Scale-Up)을 지원하는 창업도약패키지지원사업의 주관기관으로 2017년부터 현재까지 연속 선정돼 기업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총 138개 기업을 선정해 126억원의 사업화 자금과 특화프로그램 서비스를 지원해 총 3302억원의 매출과 702억원의 투자유치 실적을 달성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창출해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을 주관하는 기관 가운데 최근 2년 연속 최우수(S등급) 기관으로 선정되며 사업역량을 인정받았다. 이에 서원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창업도약패키지 우수기업 CEO들을 밀착 인터뷰, 이들 스타트업이 스케일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혁신성장 DNA를 살펴봤다. <편집자 주>

박현종 다이나믹코어스 대표
박현종 다이나믹코어스 대표

다이나믹코어스는 2018년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창업 아이템으로는 쉽지 않은 단열 창호 프레임과 시스템하우스 개발에 집중하는 엔지니어링 회사다. 특히 금속창호는 다이나믹코어스의 핵심 아이템이다. 금속창호는 빌딩의 외벽 창호와 대형 스마트팜의 외피 시스템에 들어가는 금속 틀이다.

박현종 다이나믹코어스 대표는 우리 회사의 금속창호는 단열성능과 경량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금속창호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재는 공사관리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며 사세를 넓혀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창업 5년만에 제품판매부터 시공, 공사 관리, AS 솔루션까지 건설업종에 있어 중견기업 못지 않은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다이나믹코어스의 향후 경영 비전에 대해 물어봤다.

- 먼저 올해 1월 중동 마나패스(Mana feth)MOU를 맺으면서 해외 진출 소식을 알렸다. 마나패스는 어떤 곳이며, 이번 MOU를 통해 다이나믹코어스가 기대하는 해외시장 진출비전은 무엇인가.

마나패스는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회사로 주 업종은 특장차(군대, 병원 등). 주로 정부기관의 특장차를 납품하고 있다. 마나패스는 현재 중동국가에서 신규사업을 모색 중이며, 건축 외장시장 진출을 진행하고 있다. 다이나믹코어스는 자체 건축외장 기술력을 바탕으로 마나패스와 중동시장의 건축 외장시장 진출에 협력하기로 했다. 사실 국내 중소 건설업체가 해외에 진출한다는 건 큰 역량이 필요하다. 이번 마나패스와 협력을 통해 값진 결실을 맺어 중동시장에 진출한 국내 대표 중소 건설업체가 되고자 한다.

 

- 해외진출은 물론이고 스타트업으로 건설업 분야에서 제품판매-시공-공사관리-AS 등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 첫 사업아이템으로 금속창호 제품을 개발하다가 현재의 토탈 솔루션 기업체로 발전한 각각의 계기가 궁금하다.

창업할 당시 여러 어려움이 많았다. 그중 대표적인 애로는 자본과 기술인력 부족이었다. 처음부터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을 하려고 했던 건 아니다. 건설업 분야의 스타트업이 밀어붙이기에도 쉽지 않은 사업모델이다. 그래서 먼저 금속창호 제품 개발을 시작했다. 그러다 우리 회사와 몇 군데 중견기업들과 협업을 진행하면서 토탈 솔루션 사업에 충분히 도전 가능하다는 걸 확인했다.

 

- 금속창호를 제작하는 제조업체가 많은 걸로 아는데. 다른 업체 대비 다이나믹코어스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금속창호 분야는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정말 많이 뛰어드는 시장이다. 금속창호 기술은 1970년대부터 유럽과 미국에서 기술을 받아 국내에 도입된 분야다. 지금도 금속창호 기술은 큰 발전 없이 예전 기술을 답습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발견하고 우리 회사는 단열패드(인슈가스켓)를 프레임에 삽입하는 기술과 탄소섬유 보강공법을 적용해 단열성능을 극대화했다. 또 경량화에도 성공했다. 국내에서는 거의 유일한 기술력을 개발했다고 자부한다.

시공·공사관리토털솔루션 도전장

마나패스와 손잡고 중동진출 가속

건설에 메타버스 접목, 혁신 급물살

건설업에 높은 대출문턱 개선 필요

- 단열성능 향상과 경량화가 금속창호 기술 경쟁력 싸움에서 중요한 요소인가.

단열성능의 향상은 국제적으로 이슈화된 탄소저감 활동 즉, 환경피해를 줄이는데 큰 영향이 있다. 또한, 탄소섬유 보강을 통한 경량화로 생산비용과 생산과정이 줄어듬으로 인해 환경피해를 줄이는 기술이다. 이 경량화 기술은 곧, 현장에서 원가절감 요소로 변환돼 수주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마지막으로 다이나믹코어스는 금속창호에 보기 어려웠던 디자인 커버(D-ART)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금속창호 프레임에 디자인 요소를 적용한 것이다. 건축가들의 디자인 요소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기술이다.

 

- 최근까지 여러 중견기업들과도 기술 MOU를 체결한 걸로 안다. 대략적인 내용을 소개해 달라.

중견기업들과의 MOU 체결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첫 번째로는 당사 개발제품 금속창호의 공동개발 및 공동판매의 목적이 있다. 초기 사업에 진행됐던 MOU들이다. 지속적으로 다른 제품의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두 번째로는 제작 및 소재의 기술개발 MOU. 소재산업은 지속적으로 침체하게 되면서 경쟁력 약화에 따른 매출감소로 진행된다. 이에 단열성능, 내화성능, 경량화 등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세 번째는 해외판매에 대한 협력이다. 우리 회사는 해외 판매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중견기업 손을 잡고 있다. 앞서 마나페스와 같이 중동시장에 진출도 함께 진행했다. 가장 최근 이슈로 지난 6월 카타르를 방문해 현지 상위 그룹 회장 및 임원들을 직접 만나 우리 제품을 홍보했으며 현지 공사 프로젝트에 참여까지 이끌어내고 왔다.

박현종 다이나믹코어스 대표
박현종 다이나믹코어스 대표

- 스타트업으로 제조분야, 특히 건설업에 뛰어든다는 게 여러모로 쉽지 않을 거 같다. 창업 이후 제조 스타트업으로 애로사항은 없었는지.

건설업 기반으로 된 제조업이다 보니 더욱 쉽지 않았다. 스타트업은 자본과 인력이 항상 부족하다. 특히 기업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은행에 갈 때마다 곤혹스럽다. 다이나믹코어스의 주 업종이 건설업으로 돼 있다보니 대출 문턱이 더 높다. 설령, 대출을 받는다고 해도 금리가 높아서 이자 갚는데도 쉽지 않았다. 여기에 건설업 분야에 대해 투자전문회사 쪽도 선뜻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정부가 신산업 분야 스타트업 육성에 집중하는 것도 좋지만 기존 건설 및 제조 분야의 스타트업에게도 차별 없는 기회를 줬으면 한다.

 

- 금속창호의 경우 조달청 납품도 주효할 것 같은데, 조달청 우수조달품목 등록 등을 위한 추진 과정과 현재 상황이 궁금하다.

다이나믹코어스는 조달청 우수조달품목등록을 위한 노력을 최우선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 환경표지심사를 완료한 상태다. 사업운영과 R&D를 같이 하다보니, 조금 늦었다. 올해 4분기 목표로 조달청 우수조달품목등록을 완료 예정이다.

 

- 다이나믹코어스의 현재 인력 구성이 궁금하다. 또한 공사관리 토탈 솔루션 강화를 위해 보강할 인적·물적 자원이 있는지 궁금하다.

토탈 솔루션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공사관리팀을 신설했다. 또한 업무의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 프로세스를 재확립했다. 기존 엔지니어링 사업에서 토달솔루션 사업 전환을 위해 인력자원을 영입하기도 했다.

특히 스마트 건설사업을 위한 메타버스 사업팀을 9월에 신설 예정이다. 메타버스 사업팀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2021스마트건설공모전에서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아이템이다. 현재 관련 연구소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패밀리 기업으로 입주해 운영 중이다. 앞으로 정부 R&D 및 신기술 개발을 더욱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다.

 

- 다이나믹코어스의 사업발전 전략이나 계획은.

앞으로 다이나믹코어스는 건설업과 제조업에 국한하지 않을 것이다. 메타버스 사업과 건설업을 연결하는 혁신적인 사업분야를 개척할 것이다. 결국 경쟁 우위에 서기 위해서는 기술개발만이 답이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실적이 담긴 해외 진출 낭보를 알리고 싶다. 더 넓은 세상에서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