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 30년 韓·베트남, 이제 ‘팀中企’가 뛴다]
중기중앙회, 자체플랫폼 구축해 양국 中企 다양한 사업 연계
베·한의원 친선협회장·베 상의회장 등 지원센터 적극 지지

김기문 회장, 베 기획투자부·상의 찾아 현지 진출 전략 논의
응우옌 찌 중 장관, 한국 中企 높이 평가… 소통창구 역할 자처

박노완 주베트남대사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게 노력할 것”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21일 베트남 하노이 롯데호텔에서 한-베 중소기업 교류지원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응우옌 탄 콩 의원(왼쪽 네번째부터), 응우옌 티 타인 의원,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팜 탄 콩 베트남 상공회의소 회장, 정우진 주베트남총영사 등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21일 베트남 하노이 롯데호텔에서 한-베 중소기업 교류지원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응우옌 탄 콩 의원(왼쪽 네번째부터), 응우옌 티 타인 의원,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팜 탄 콩 베트남 상공회의소 회장, 정우진 주베트남총영사 등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2016년 호치민에 베트남 사무소를 개소하고, 2020년에는 하노이로 이전해 양국 간 소통과 경제협력을 강화해 왔습니다. 이번에 개소하는 -베 중소기업 교류지원센터를 통해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베트남에 쉽게 진출할 수 있도록 상호교류를 더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지난 21일 베트남 하노이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베 중소기업 교류지원센터 개소식행사에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강조한 일성이다.

김기문 회장은 신()남방국가 가운데 베트남이 한국 중소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시장인 만큼 양국의 신뢰 구축과 실질적인 상생 경협을 본격화할 수 있는 교류지원센터를 설치했다.

센터는 베트남의 수도이자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중심지인 하노이어디서나 접근이 가능한 경남 랜드마크 72(Keangnam Landmark 72) 25층에 위치한 중기중앙회 베트남 사무소에 마련됐다.

이번 중소기업 교류지원센터를 통해 중기중앙회는 자체 플랫폼을 구축해 양국 중소기업들이 다양한 사업 분야를 연계해 신규사업 수요를 발굴하도록 최대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中企, 또 한번의 한·베 상생경협 30년 이끈다

이처럼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베트남 신흥시장 개척을 위한 중소기업계의 움직임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무엇보다 양국은 올해 1992년 수교를 체결한 이후 30주년이 된 뜻깊은 해를 맞았다.

수교 이후 두 나라의 경제 교류는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다. 베트남은 우리나라의 3위 수출국이자 5위 수입국이 될 정도로 눈부신 동반성장의 결실을 보여줬다.

우리 중소기업에게도 베트남은 성장 유망한 수출시장으로 손에 꼽힌다. 다른 동남아시아 가운데서도 베트남은 한국 중소기업에게 생산기지는 물론 소비시장으로서의 가치가 급부상 중이다. 베트남은 약 99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인구 강국이면서도 인구의 절반 정도가 30세 미만의 젊은 사람이 많은 국가이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도 올해 수교 30주년 계기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관계로까지 양국의 관계를 격상하는 부분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기중앙회는 베트남과 또 한 번의 상생 경협 30을 준비하는 선봉 역할을 자처하며 4명의 회장단과 10여명의 업종별 협동조합 이사장 등으로 구성한 중소기업 대표단을 파견해 양국 중소기업의 긴밀한 경제협력을 모색했다.

특히 중소기업 대표단의 베트남 출장 첫 일정으로 열린 21일 한·베 중소기업 교류지원센터 개소식에서는 베트남 현지 주요 경제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응우옌 티 타인 베한의원친선협회 회장과 응우옌 탄 콩 부회장을 비롯해 팜 탄 콩 베트남 상공회의소 회장, 정우진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총영사 등 베트남 국회와 정부, 유관 기관 등 핵심 50여명이 참석하면서 교류지원센터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증폭시켰다는 설명이다.

이날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올해로 한국과 베트남은 수교 30주년을 맞은 핵심 경제협력 파트너라며 한국의 688만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경제단체로서 베트남 중소기업 및 단체와의 교류를 확대해 앞으로도 양국 간 경제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베·한의원 친선협회의 응우옌 티 타인 의원은 이번 교류지원센터의 설치가 시기적절하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한의원 친선협회는 우리 기업들이 대거 진출해 있는 지역 의원 및 한국과 관련된 의원으로 구성돼 있는 친한(親韓) 단체다.

 

김기문, 셧다운 정책 따른 피해 대책 주문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베트남 기획투자부 응우옌 찌 중(오른쪽) 장관을 만나 양국 중소기업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베트남 기획투자부 응우옌 찌 중(오른쪽) 장관을 만나 양국 중소기업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밖에도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 대표단을 이끌고 중소기업 교류지원센터 개소식에 이어 베트남 기획투자부와 베트남 상공회의소를 연이어 방문해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 방안과 국내 중소기업의 현지 진출 전략에 관해 적극 논의했다.

21일 오후에 열린 응우옌 찌 중 베트남 기획투자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김기문 회장은 코로나19 확산 당시 베트남의 셧다운 정책으로 인한 한국 중소기업들의 피해를 전하며 이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인센티브 제공, 재발 방지 조치 등 강력한 정책 지원을 주문했다.

이에 응우옌 찌 중 장관은 베트남 기획투자부가 한국 중소기업의 애로 및 건의를 직접 챙기는 창구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기획투자부의 기업개발국 산업단지관리국 해외투자국 등을 통해 각 분야별로 한국 중소기업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응우옌 찌 중 장관은 한국 중소기업의 기업가 정신, 기술력 등을 높이 평가하며, 베트남 중소기업이 한국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성장하고 글로벌 밸류체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중기중앙회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중소기업 대표단은 지난 21일 박노완 주베트남 한국대사 초청간담회를 갖고 현지 진출 한국 기업인들과 베트남 진출 확대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기문 회장(왼쪽 아홉번째부터)과 박노완 대사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중소기업 대표단은 지난 21일 박노완 주베트남 한국대사 초청간담회를 갖고 현지 진출 한국 기업인들과 베트남 진출 확대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기문 회장(왼쪽 아홉번째부터)과 박노완 대사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같은 날 중소기업 대표단은 주베트남 한국대사 초청 간담회도 가졌다. 외교부 내에서도 베트남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박노완 대사를 만난 김기문 회장은 베트남에 진출한 중소기업들의 애로해소와 양국 관계의 우호적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과 기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노완 대사는 대표단을 환대하는 한편 우리 중소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베 상의회장, 교류협력 확대 약속

지난 22일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베트남 상공회의소를 방문, 팜 탄 콩 회장(오른쪽)과 환담하고 있다.
지난 22일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베트남 상공회의소를 방문, 팜 탄 콩 회장(오른쪽)과 환담하고 있다.

중소기업 대표단은 22일 팜 탄 콩 베트남 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나 전날 새롭게 출범한 한·베 중소기업 교류지원센터를 통해 베트남 상의 및 연관 단체와 교류협력을 확대를 약속 받았다.

이날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2013년 베트남 상의와 업무협약 후 양 기관은 끈끈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중기중앙회 베트남 사무소와 베트남 상의가 양국 중소기업 간 가교가 되도록 적극 지원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6128일 문을 연 베트남 사무소는 현지 바이어 데이터 베이스(DB)도 업종별로 보유 중이며, 통역원 DB도 두루 갖추고 있다. 베트남 진출을 위한 초기 정보 서비스가 강점이다.

김기문 회장의 요청에 팜 탄 콩 상의회장도 한국기업이 베트남 투자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번 중소기업 대표단 방문 이전인 지난 622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팜 탄 콩 베트남 상공회의소 회장 등 베트남 경제인 일행이 방한해 양국 협력 의지를 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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