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조서진 오픈스카이바이오 대표

와송두두·석류두두·마카두두 등
신선 콩 단백질 제품군 다양화
약국 체인과 손잡고 판매 박차

“고령자에 필요한 케어푸드 전문화”
공주대와 협업, 항암 특허기술 보유

오픈스카이바이오는 스타트업을 뛰어넘어 올해부터 본격적인 스케일업(Scale-Up) 단계에 진입한 바이오 푸드 강소기업이다.

지난 2014년 창업한 오픈스카이바이오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겪는 ‘죽음의 계곡(Death Vally)’을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도약대에 올라서 있다. 죽음의 계곡이란 창업 후 대략 3~7년 사이에 자금 유동성 등 각종 경영 문제를 겪는 단계를 말한다.

조서진 오픈스카이바이오 대표는 회사의 새로운 성장비전을 제시한다. 그는 “우리는 미래 우주식(食)을 만든다”라고 강조한다. 조서진 대표는 한국을 7대 우주 강국으로 이끈 발사체인 누리호를 보면서 미래 한국 우주인이 먹을 식품을 공급하겠다는 야심에 찬 꿈을 펼치고 있다.

오픈스카이바이오의 미래 추진체는 ‘맛있는 활력 환자식’과 ‘뷰티 기능식’이다. 조 대표는 “최근 개발한 식물성 항암 단백질 건강기능 식품군을 더욱 확대·강화 중”이라며 “홈쇼핑과 약국, 요양시설 등 다양한 수요처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오픈스카이바이오의 사업 계획과 성과에 대한 조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조서진 오픈스카이바이오 대표
조서진 오픈스카이바이오 대표

Q. 회사 웹페이지를 살펴보니 오픈스카이바이오의 기업 슬로건이 “우리는 미래 우주식을 만들어요.”라고 쓰여 있던데, 어떤 경영철학이 담겨 있는 메시지인가?

지난 2014년 회사 창업 당시 정관목적에 “본 회사는 푸드테크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체식량을 연구, 제조, 판매한다. 부족해지기 쉬운 단백질을 보강하는 간편식량(보양식품, 식물성 단백질)을 연구한다. 직영매장들을 운영하며, 접객을 위한 창의적 공간을 연구한다”라고 명시했다.

이를 위해 2014년 귀일교자 런칭을 시작으로 2020년에는 100% 식물성 비건 만두를 개발했다. 식물성 항암 단백질 건강기능 식품인 와송두두, 시골아이자연 제품 등을 통해 성장하고 있는 바이오 푸드 벤처기업이다.

기능성식품과 고령 친화식품으로 검증된 제품들이다.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미래식이자 완전식인 우주식 개발을 통해 우주 강국으로 도약한 우리나라 발사체인 누리호와 같은 우주선을 탄 우주 조종사들이 먹을 식품을 공급하고자 한다. 그만큼 최상의 식품을 만들자는 신념이다.

현재 주요 생산 제품은 와송두두, 석류두두, 마카두두 등 콩을 베이스로 만든 기능성 단백질제품이다. 이들 콩 제품은 여성 건강에 도움을 주는 이소플라본과 대장 건강에 좋은 프록토올리고당이 다량 함유돼 있다. 기본적으로는 근감소예방에 필요한 단백질 공급원이다. 우리나라 인구의 75%가 유당불내증을 겪고 있다. 이를 감안해 식물성 단백질 제품 개발에 주력했다.

Q. <중소기업뉴스>와는 2021년 초반에 한 차례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올해 회사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당시와 확연하게 달라진 것 같다.

식품산업진흥원이 실시한 2021 식품창업기업 투자연계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와 관련, 공주대 산학협력단의 지원으로 공주대 생명공학과 김송자 교수와 R&D 과제를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제품에 사용되는 식물성원료의 기능성성분들이 항암에 관여하는 특허기술을 제공받게 됐다.

현재 임상실험을 통해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작년말 개최한 식품산업진흥원의 IR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또 투자기관으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Q. 식물성 항암 식사대용 음료가 생소하다. 어떤 것인가?

식물성 천연재료에 들어있는 항암 효과를 지닌 파이토케미칼성분들을 추출해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특허기술이다. 관련 SCI급 논문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응용한 제품으로 추후 임상실험 등을 통해 그 효과를 입증할 계획이다.

Q. 회사의 연구개발 성과와 앞으로의 사업이 빠르게 진척되는 것 같다. 그렇다면 판매 마케팅 전략 포인트는?

작년 말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지원으로 진행한 NS홈쇼핑에서 생강청 제품이 코로나 관련 건강 제품으로 인식돼 큰 인기를 끌며 완판했다. 이후 6월 NS홈쇼핑 식품안전연구소에서 우리가 기획하고 있는 일반식품 기능성 표시 제품과 고령 친화인증제품 등에 공동개발에 들어갔다.

원료생산부터 제품 판매까지 진행하는 상생프로젝트 협약식인데 양평청운농협은 생산자로 함께 참여 중이다. 이와 관련 국내 850만 당뇨 환우를 위한 여주두두 제품이 자율광고심의를 통과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전국 600여개의 약국제휴업체를 보유한 휴베이스와 손을 잡고 와송두두, 석류두두, 마카두두 제품을 판매중이다. 현재 100여곳의 약국에 입점돼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힘 입어 일양약품 등 관련 채널 영업을 위한 마케팅도 확대하고 있다.

Q. 해외 시장 진출 계획과 실질적인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지난해 2만불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해외시장 전문가를 영입해 미국과 유럽시장(현지 백화점 마트등 600여개 채널)에 샘플을 제공하고 수출협의를 진행 중이다. 온라인은 아마존과 쇼피, 라자다 등에 제품 등록을 완료하고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Q.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와 곡물 등 원자재 가격 폭등의 충격이 거세다. 이러한 대외 변수 속에서 회사의 위기 극복 경쟁력은 무엇인지?

코로나 장기화에 따라 세계적으로 환경과 건강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식물성 제품과 건강 관련 제품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추세다.

또한 기업들이 ESG와 관련해 막대한 홍보를 하면서 소비자들의 인식이 엄청난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친환경 식물성 제품 선호와 전 세계 인구 고령화 추세에 맞춰 일반식품을 통해서도 건강을 유지 할 수 있는 기능식을 개발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2025년에는 전체 인구의 20%가 넘어설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고령인구 증가에 따라 케어푸드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면서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케어푸드는 고령자에게 필요한 영양성분이 풍부하게 들어가 있는 식품으로 ‘고령친화식품’으로도 불린다. 최근에는 고령자뿐 아니라 환자, 임산부, 영유아, 다이어트식품 등도 케어푸드 범위에 포함돼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고 2조원 이상의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

여기에 부합하는 기능성표시건강식과 고령친화식을 선점하는 전략으로 유통 대기업들과 공동 제품개발과 전문 R&D 인원을 보강하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Q. 국내 식품 및 바이오 시장에서 제조 스타트업으로 사업을 영위해 오는 게 쉽지 않았을 거 같다. 2014년 창업 이후 어떻게 위기를 극복해왔는지 궁금하다.

사업 초기 500평 규모의 소규모 제조공장을 운영, 다양한 제품들을 생산 판매하면서 관련 제품 특허들을 등록했다. 이어 정부의 창업지원사업 등을 통해 자금지원과 제품개발을 이어갔다.

어려운 시기에 정부 도움을 많이 받았다. 초기 캐시카우였던 가맹점 비즈니스가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을 때는 기능성 일반상품의 개발과 판매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최근 한국루게릭연맹, 대한노인회제주지회, 양평청운농협, NS홈쇼핑 등과 판매 및 생산 협약을 진행하면서 네트워킹을 강화 중이다. 특히 공주대 생명공학박사, 한의학박사, 농협식품연구원출신 박사 등 전문위원들과 협약을 맺어 기술개발의 퀄리티도 올리고 있다.

Q. 앞으로 더 주력할 사업 부문과 계획은?

앞으로 메타버스 시대에 걸맞게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건강 관리프로그램과 구독시스템으로 안정적인 매출증대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또한 커피콩과 검은콩을 콜라보한 소이밀라떼 브랜드인 ‘헬로우! 두두(HELLO! DUDU)’ 카페브랜드를 런칭할 계획이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통해 자체 매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건국대병원입구와 롯데 잠실점 지하철 광장지역에 직영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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