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및 대형마트의 무분별한 시장 확대 차단

 

한국문구유통업협동조합(이사장 장낙전)은 지난 7월 28일, 영세한 문구소매업을 보호하고 다이소 및 대형마트의 무분별한 시장 확대를 차단하기 위해 동반성장위원회 및 중소벤처기업부에 문구소매업의 생계형적합업종 추천 요청 및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장낙전 이사장은 “그동안 문구소매업이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돼 작은 보호나마 받아왔는데, 이마저도 7월 31일자로 만료가 됨으로써 문구소매업의 최소한의 보호막이 사라지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다이소는 전국에 1400개(2021년) 체인점을 오픈하고, 코로나 펜데믹 속에서도 지난해 2조 604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대비 7.6% 매출증가를 보였다. 또 영업이익은 2838억 원으로 전년 대비 63.4%나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듯 다이소의 무분별한 영역확장으로 인해 영세한 문구소매업은 대항력을 잃고 폐업하는 문구점이 속출하고 있다. 문구점들은 통계청 자료에서도 밝혀졌듯이 매년 500개 정도가 폐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다이소에서는 점차 문구제품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어서 다이소 체인점이 하나씩 늘 때마다 반경 1km 내 영세한 문구점들은 도산위기에 몰리고 있다.

실제로 최근 한국문구유통업협동조합 등이 전국의 459개 문구점을 대상으로 한 ‘다이소 영업점 확장과 문구업 운영실태 현황’ 조사에서도 “다이소로 인해 매출이 줄고 있다”고 응답한 문구점은 92.8%에 달했다.

장낙전 이사장은 “문구소매업의 최소한 보호막을 위해 생계형적합업종 지정만이 살길”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중은 서울문구유통업협회 회장은 “유통 대기업인 다이소가 근처에 생기면 주변 문구점들은 모두 폐업하거나 업종을 변경하고 있다”고 말하고 “특히 다이소가 계속 들어서면서 문구제품 가격 파괴까지 일어나고 있어 이제는 더 이상 손 놓고 있을 수 없는, 생존을 위협받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이사장은 “유통 대기업과 중소상공인들의 상생의 첫걸음이자, 중소상공인들의 최소한의 보호막을 위해 문구소매업 생계형적합업종 지정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을 소상공인 단체가 신청하면 동반성장위원회의 심의와 중소벤처기업부의 심의를 거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정·고시하게 되는데 생계형적합업종으로 지정받기까지는 최소한 9개월에서 1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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