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기반으로 공급망 재편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관련 체질개선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딘 편이다. ESG 경영에 대한 관심과 니즈가 있더라도, 경영에 실질적으로 반영하는 부분에 있어선 애로사항이 많은 편이었다.

이에 대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침판 역할에 나선 기업들이 있다. 롯데백화점은 동반성장위원회와 손을 잡고 중소 파트너사 중 16개사를 선정해 무상으로 ESG 경영 컨설팅 지원에 나선다. 지원 대상 선정 후 이달 말부터 연말까지 약 4개월간 컨설팅을 진행한다. 컨설팅이 종료되면 동반성장위원회의 ESG 우수기업 인증이 부여되고,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동반성장 펀드 지원과 기금 우대 혜택 등이 주어진다.

동반성장위원회의 협력사 ESG 지원사업은 중소기업 ESG 경영 역량 강화를 위해 ESG 전문 교육 및 역량진단, 현장 실사,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동반성장위원회는 ESG 업종별 평가 결과 준수율이 우수한 기업을 선정 후 ESG 우수기업 중소기업 확인서를 발급한다. 여기에 KB국민은행과 삼성전자 자회사 세메스가 함께 했다.

롯데·국민은행·삼성전자

파트너사에 무료컨설팅 제공

KB국민은행은 동반성장위원회가 시행 중인 협력사 ESG 지원사업을 통해 선정된 ‘ESG 우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진단, ESG 컨설팅, ESG 특화대출 금리 및 한도 우대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 ESG 경영 지원을 위한 자금이 적기에 제공될 것이란 기대감이 모인다.

세메스는 협력 중소기업의 ESG 대응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상생협력기금을 출연했다. 세메스는 동반성장위원회와 업종·기업별 맞춤형 ESG 평가지표 개발, ESG 교육 및 역량 진단, 현장실사(컨설팅),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세메스는 올해 동반성장 조직을 상생협력팀으로 강화하고 ESG 협의체를 구성, 협력사 ESG 지원을 본격화 추진 중이다.

NH농협은행도 나이스디앤비와 중소기업 ESG경영 확산을 약속했다. 탄소중립 관련 규제 강화, 공급망 ESG 관리 요구 확산 등으로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중소기업이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체결됐다. 농협은행은 나이스디앤비와 거래기업에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부문별 상태 진단 및 개선항목 등을 파악해 중소기업의 ESG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기업의 저탄소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에너지공단, 한국환경공단과 업무협약을 통해 재생에너지 전환 기업과 탄소배출량 감축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등 다양한 ESG 금융지원을 추진 중에 있다.

다수 기업이 이처럼 중소기업 ESG 확산에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나서는 만큼, 중소기업도 이러한 흐름에 주도적으로 대비해야 할 때다.

 

- 김진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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