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과 메타버스를 포함한 ‘K-콘텐츠를 통해 글로벌에 대한 다양한 기회가 열리고 있다. 특히 중소 게임기업 육성 방안으로 게임이나 웹툰, 메타버스 등 무궁무진한 콘텐츠로 발전시킬 수 있는 지식재산(IP)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기업들은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게임을 새로운 방식으로 접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는 한편, 영토를 넓히며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원천 IP 개발을 선택하고 있다.

최신 디바이스가 개발된다고 하더라도 이에 맞게 최적화된 콘텐츠가 바탕이 되지 않는다면 메타버스 시장을 제대로 공략할 수 없다. 맞춤 콘텐츠 제작은 메타버스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이 가진 과제이기도 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도 국내 메타버스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유망콘텐츠 개발과 해외 진출 지원 등을 통해 전문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콘진원은 지난 5메타버스 콘텐츠 포럼을 출범하고, 매월 활발한 주제별 포럼을 통해 메타버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6월 개최된 포럼에서 메타버스 제작사 김동은 대표는 기존에는 세계관과 스토리는 콘텐츠의 부속물로 뒤따라 왔다면, 메타버스에서는 세계관이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콘텐츠, 커뮤니티, 플랫폼은 모두 하나로 움직이는데, 이들이 모두 작동하기 시작하려면 그 안에 문화코드가 필요하고 그것이 바로 세계관이라고 설명했다.

이혜원 기어이스튜디오 대표는 가상현실 공간에서는 이야기에 대한 주도적인 경험을 갖게 되는 것이 특징이라며 메타버스에서는 실시간성이 가장 중요한데, 실시간성은 주도적인 경험을 갖는 참여자 간의 공동체 경험을 만든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콘진원, 포럼서 정책과제 도출

대기업도 中企 도우미로 나서

수익 위한 원천 IP개발 급물살

지난 7월에는 장윤석 티몬 대표, 구인회 코리아세븐 디지털혁신부문장, 홍성기 컬러버스 이사, 강지훈 캔랩코리아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새롭게 포럼 위원으로 참석하고, 이승희 더 샌드박스 코리아 대표와 최형욱 퓨처디자이너스 대표 발제를 통해 메타버스 생태계에서 기업 간 협업에 대해 논했다. 참여한 위원들은 메타버스에 적합한 고객경험을 만들기 위한 소비자 보상 전달, 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결, 경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시도, 콘텐츠 IP와 유통 상품 간의 결합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콘진원은 지난 3메타버스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을 공고하고, 13개 과제를 선정해 지난 5월부터 본격적인 지원을 시작하기도 했다. 과제는 애니메이션 기반의 메타버스 게임 제작 과제 라바랜드 인 로블록스웹툰 기반의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을 목표로 하는 네이버웹툰IP ‘기기괴괴기반의 제페토 콘텐츠 제작 외에도, 공연, 미술, 교육 등 다양한 인접 분야와 연계한 메타버스 콘텐츠를 발굴하고자 하는 과제들이 다양하게 선정됐다.

올해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지원 과제에는 앞선 포럼에서 도출된 논의 결과를 1차로 반영할 예정이다. 포럼은 10월까지 비공개 형태로 진행되고, 11월 결산포럼을 통해 종합 정책을 제안한다.

조현래 콘진원 원장은 메타버스와 같은 새로운 분야는 포럼 및 제작지원과 같은 지속적인 논의와 실험의 장이 매우 중요하다, “포럼에서 유의미한 정책제안을 도출하고 이를 콘진원 사업에 반영해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메타버스 생태계 확장을 이끌겠다고 전했다.

대형 및 중견기업들도 중소 게임기업을 물심양면 돕는 한편, 중소기업 IP 발굴 및 홍보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힘을 모으고 있다. 네오위즈는 매년 온라인 인디게임 페스티벌 비익스 2022(방구석 온라인 인디게임쇼를 통해 인디 게임사 IP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이용자는 이를 통해 다양하고 독창적인 장르의 인디 게임들을 직접 체험하는 동시에 최신 게임 영상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충남글로벌게임센터는 게임 개발사의 시장진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IP 융합형 게임 제작 지원사업을 시작하고 참가기업을 모집했다. 라그나로크 IP로 유명한 그라비티와 손잡고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도내외 소재 기업 또는 충남글로벌게임센터 입주기업 중 3개사를 선정해 총 18000만원을 지원한다.

선정기업은 협약기간 내에 테스트 가능한 게임빌드 개발을 완료해야 한다. 개발결과에 따라 차년도에 상용화 버전 제작지원이 예정돼 있다. 여기서 상용화 버전 개발이 완료된 게임은 그라비티와의 연계를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퍼블리싱이 진행될 예정이다.

 

- 김진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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