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업계 기업공개(IPO)는 현재진행형이다. 코로나19 엔데믹 시대가 온 만큼, 새 성장동력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상당수 기업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서로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 누가 먼저, 혹은 어디가 가장 높은 공모가로 시작하게 될까. , IPO 시장 상황 자체가 얼어붙은 분위기여서,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을 해내는 것 자체가 각 업체 관건이다.

신선식품 새벽 배송 업체 오아시스마켓은 이달 초 예심 청구를 앞두고 있다. 연내 상장이 목표다. 오아시스마켓은 지난해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대표 주간사로 선정했다. 같은해 10월 대표 주간사로부터 각각 50억원, 1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1조원이 넘는 기업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지난 1월 안준형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대표로 선임하며 상장 추진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현재 투자은행(IB) 업계는 오아시스마켓 IPO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아시스마켓이 사실상 이커머스업계에선 처음으로 출범 이후 줄곧 흑자 경영을 유지 중이어서다. 지난 2분기에만 해도, 오아시스마켓은 매출 2024억원, 영업이익 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 171% 성장한 수치다.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지난달 22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에서 상장 적격 판정을 받았다. 마켓컬리도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공모가는 이커머스업계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다. 상장 첫 주자로 꼽히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마켓컬리 몸값은 4조원까지 오른 바 있었지만 지금은 그의 절반인 2조원 수준이다. 적자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인 탓도 있다. 컬리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적절한 시기를 찾겠다는 구상이다.

내년 상장을 목표로 하는 이커머스 11번가는 IPO 추진을 위한 주간사를 최근 선정했다. 11번가는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를 IPO 대표 주간사로, 삼성증권을 공동 주간사로 택했다. 11번가는 앞서 2018년 국내 기관투자자로부터 5000억원 투자를 받았다. 당시 5년 이내 상장을 통한 투자금 회수를 약속한 바 있다. 따라서 내년까지 상장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 김진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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