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롯데백화점 ‘공예품특별판매전’ 성황리 개최

중소기업중앙회가 롯데백화점과 함께 지난 2일부터 사흘간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중소기업 공예품특별판매전’을 개최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왼쪽 두번째부터),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등 참석자들이 개막식을 마친후 가죽과 옻칠로 만든 자개함을 살펴보고 있다. 김동우 기자
중소기업중앙회가 롯데백화점과 함께 지난 2일부터 사흘간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중소기업 공예품특별판매전’을 개최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왼쪽 두번째부터),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등 참석자들이 개막식을 마친후 가죽과 옻칠로 만든 자개함을 살펴보고 있다. 김동우 기자

공예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시작된 의식주의 모든 것입니다.”

중소기업중앙회와 롯데백화점이 지난 2일부터 3일간 롯데백화점 잠실점 8층 이벤트홀에서 개최한 중소기업 공예품특별판매전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추석을 앞둔 전통 공예인들의 판로지원을 위해 개최된 이번 판매전은 상생으로 예술을 빚다를 주제로 열렸다.

어보함(박성규·고양) : 어보함은 옥새(어보)를 담아두는 함으로,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된 유물을 재현한 것으로 잣나무 판을 연귀맞짜임해 제작했다.
어보함(박성규·고양) : 어보함은 옥새(어보)를 담아두는 함으로,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된 유물을 재현한 것으로 잣나무 판을 연귀맞짜임해 제작했다.

이번 판매전에는 전국 7개 공예협동조합 소속 43개 업체가 총 217개 품목으로 참여해 각 지역을 대표하는 우수 공예품 제조업체와 유명 작가의 고급·생활도자기와 장식·공예소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판매됐다.

백자청화모란문 달항아리(허일·경남) : 전통공예기법으로 물레성형해 백자 표면에 청화목단문을 그려 넣었다. 외형의 아름다운 곡선이 은은한 미백을 자랑한다.
백자청화모란문 달항아리(허일·경남) : 전통공예기법으로 물레성형해 백자 표면에 청화목단문을 그려 넣었다. 외형의 아름다운 곡선이 은은한 미백을 자랑한다.

지난 2일 열린 개막식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김동우 중기중앙회 부회장,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이사, 현종혁 롯데백화점 잠실점장을 비롯해, 공예업계에서는 소순주 한국공예협동조합연합회장, 박경수 강원도공예협동조합 이사장, 허일 경남공예협동조합 이사장, 박성규 고양시공예사업협동조합 이사장, 길순정 대전공예협동조합 이사장, 진정욱 전북공예협동조합 이사장, 채수용 충남공예협동조합 이사장이 참석했다.

행복만들기(길순정·대전) : 전통 한복 의상의 버선 모양으로 화려한 곡선을 살려 미적인 감각을 강조하고, 전통 공예의 멋스러움을 현대 공예에 접목시켰다.
행복만들기(길순정·대전) : 전통 한복 의상의 버선 모양으로 화려한 곡선을 살려 미적인 감각을 강조하고, 전통 공예의 멋스러움을 현대 공예에 접목시켰다.

이번 판매전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예업체의 판로 지원과 우리 전통 공예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제고를 위한 중기중앙회와 롯데백화점 간 상생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흑자주기세트(우상욱·대구경북) : 1270℃ 고온에서 소성됐으며 출수가 정교한 핸드메이드 제품으로, 다기나 주기 등 다용도로 사용 가능하다.
흑자주기세트(우상욱·대구경북) : 1270℃ 고온에서 소성됐으며 출수가 정교한 핸드메이드 제품으로, 다기나 주기 등 다용도로 사용 가능하다.

또한, 중소상공인과 유통 대기업 간 상생문화 확산과 건강한 유통 생태계 조성을 위해 올해 3월 중기중앙회와 5대 백화점이 체결한 유통 분야 상생협의체의 첫 결실이기도 하다.

공예업계를 대표해 길순정 대전공예협동조합 이사장은 예술적 소양을 갖춘 전문 공예인들이 공예 문화의 맥을 잇고 전통 공예 기술의 멋을 알리는 좋은 기회라며 소감을 밝혔다.

다담(박태혜·강원) : 강릉 특산물 오죽을 기본 디자인으로 청렴과 지조를 상징하는 대나무의 의미와 문양을 표현했다.
다담(박태혜·강원) : 강릉 특산물 오죽을 기본 디자인으로 청렴과 지조를 상징하는 대나무의 의미와 문양을 표현했다.

진정욱 전북공예협동조합 이사장은 공예품 특성상 소비자가 작품을 직접 체험하고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코로나19로 그런 기회가 차단되면서 공예업계는 많은 타격을 입었다이번 판매전을 통한 공예품 판로 촉진이 공예업계에 단비와 같은 위기 극복의 기회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기중앙회와 롯데백화점은 2014년 상생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상생관인 드림플라자잠실점을 포함해 4개 지점을 운영하는 등 오랜 기간 협력해온 상생협력의 동반자라며 이번 판매전이 공예인들에게 새로운 판로 개척이라는 희망을 주고, 중소상공인과 롯데백화점의 모범적인 상생협력 사례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주 2층 문갑장(소병진·전북) : 참죽나무 기둥에 먹감알판을 사용, 제작했으며 문갑장은 의복이나 귀중품을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되던 전북 전주의 대표적인 가구다.
전주 2층 문갑장(소병진·전북) : 참죽나무 기둥에 먹감알판을 사용, 제작했으며 문갑장은 의복이나 귀중품을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되던 전북 전주의 대표적인 가구다.

소순주 공예연합회장은 이번 특별판매전이 침체된 공예업계에 활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소순주 회장은 공예인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유통과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특히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이번 특별판매전이 업계의 숨통을 트이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반겼다.

대지의 빛(채수용·충남) : 점토를 이용한 조형물로 몽골의 주거형태인 게르를 형상화 했다. 가족의 소중함, 나아가 우리 사회, 국가, 세계를 아우르는 뜻을 표현했다.
대지의 빛(채수용·충남) : 점토를 이용한 조형물로 몽골의 주거형태인 게르를 형상화 했다. 가족의 소중함, 나아가 우리 사회, 국가, 세계를 아우르는 뜻을 표현했다.

소 회장은 정부가 공예산업 육성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나타내며 여러 가지 지원제도가 있지만 극히 일부만 혜택을 보고 있어 종합적인 육성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소 회장은 이번 특별판매전을 계기로 우리 공예가 전국으로 확대되고 궁극적으로는 K-공예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 진출하는 꿈을 꿔본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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