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비용 부담 완화정책 필요

추석 연휴를 앞둔 5일 서울 강남구 한국은행 발권국에서 현금운송 관계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될 추석자금 방출작업을 하고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둔 5일 서울 강남구 한국은행 발권국에서 현금운송 관계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될 추석자금 방출작업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 4곳 중 1곳 정도는 추석 자금 사정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023일 중소기업 900곳을 대상으로 추석 자금 수요를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26.2%가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원활하다는 응답은 21.6%, ‘보통52.2%였다.

매출 규모가 작고 종사자가 적을수록 어렵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구체적으로 매출 10억원 미만 기업의 경우 36.1%가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지만 200억원 이상은 해당 답변 비중이 9.4%에 그쳤다. 또 종사자 수 10인 미만인 기업의 36.2%가 자금 사정이 어렵다는 반응을 보인 가운데 50인 이상인 기업 중에서는 14.9%가 이같이 답변했다. 아울러 수출기업(19.6%)보다는 내수기업(27.0%)에서 자금사정 곤란 응답이 더 많았다. 자금 사정이 어려운 이유(복수응답)는 판매·매출 부진이 67.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원·부자재 가격 상승(58.1%), 인건비 상승(33.5%), 납품대금 단가 동결·인하(11.0%)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보통이라는 응답은 60.8%, ‘원활23.3%, ‘곤란15.9%로 각각 나타났다. 금융기관 거래 시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는 고금리’(53.1%) 답변이 가장 많았는데 이는 지난해(29.0%)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올해 추석에 중소기업들이 필요한 자금은 평균 15730만원이고 이중 부족한 자금은 평균 217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은 13.8%였다. 부족한 추석 자금 확보계획(복수응답)에 대해서는 납품대금 조기회수(47.4%) 결제연기(28.4%) 금융기관 차입(23.7%)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대책없음답변도 24.2%에 이르렀다.

추석 상여금(현금)의 경우 응답기업의 37.3%만 지급할 예정이라고 답했으며 21.8%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고, 9.2%는 경영난으로 지급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31.7%는 연봉제 실시(연봉에 상여금 포함 등)로 지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상여금을 정률로 지급하는 업체는 기본급의 평균 50.0%, 정액으로 주는 업체는 평균 402000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추석 휴무 계획으로는 96.9%가 추석 연휴 전체인 4일을 휴무한다고 답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올해 중소기업의 추석 자금사정은 거리두기 완화와 함께 지난해보다는 다소 나아졌지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가장 큰 자금조달 애로요인이 되고 있는 만큼,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금융지원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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