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기관 금융 현안 관련 업계 간담회 첫 개최
중기중앙회 등 10개 단체장, 대출만기연장 등 건의
김기문 회장 “일시적 한계기업의 재기 도와줘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만기 연장 연착륙 방안 등에 대한 중소기업·소상공인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청취했다.

중기부(장관 이영)5일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회의실에서 금융위원회(위원장 김주현),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과 함께 금융 현안 관련 중소기업소상공인 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비롯해 소상공인연합회, 전국상인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벤처기업협회 등 10개 협단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간담회에서는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감원장이 중소기업계의 최대 현안 과제인 20204월부터 시행 중인 만기 연장·상환유예 조치의 연착륙 방안과 10월부터 시행될 예정인 새출발기금 등에 대한 현장 목소리를 경청했다.

그간 정부는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을 중심으로 전 금융권이 참여하는 만기연장상환유예 연착륙을 위한 협의체를 운영해왔다.

아울러 지난 829일에는 만기 연장 연착륙 방안 중 하나로서, 최초의 소상공인 전용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새출발기금 운영 방안이 발표된 바 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로 인한 어려움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금융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려주시길 부탁드린다오늘 회의에서 나온 업계 건의 사항은 면밀히 검토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금융과 관련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중소기업·자영업자분들의 금융 애로 해소를 위해 고금리 부채 저금리 대환, 맞춤형 정책자금 지원, 새출발기금 등 맞춤형 금융지원방안을 마련했으며,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방안도 새롭게 마련할 계획이라며 중소기업·자영업자의 어려움을 면밀히 살펴 필요시 추가 금융지원대책을 마련할 것이라 밝혔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코로나에 따른 어려움이 회복될 때까지 금융회사가 소상공인·중소기업 한 분 한 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최선의 지원과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지난 2년간 코로나로 인한 특수한 상황을 반영해 부실우려 기업을 판단해야 한다여행업·전시업·급식업 등 셧다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매출이 급감한 기업들이 신용등급 하락으로 한계기업 취급을 받는데 향후에 코로나 상황이 복원되면 충분히 살아날 수 있는 기업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회장은 안 되는 기업까지 살리자는 것은 아니고, 가능성 있는 기업은 재기를 위한 사업계획을 받아서 당장의 위기를 넘길 수 있도록 선별적으로 구제해야 한다특히 선별 구제에 대해 시중은행은 소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기 때문에 금융당국의 적극 감독 및 독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영 장관은 이번에 금융당국이 발표한 민생안정 금융대책은 소상공인 등에만 초점을 두고 부실 우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대책은 빠져 있었다김기문 회장께서 지적한대로 부실 우려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체계를 바로잡고, 시중은행 창구에서도 이를 실행할 수 있도록 군대식 매뉴얼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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