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강연│ 이정동 서울대 교수
‘추격자→선도자로’ 주제강연
상식 뒤엎는 최초의 질문해야
다이슨, 5127번 걸쳐 개선작업
MZ세대 원하는 동기유발 표본

이정동 서울대 교수가 지난달 28일 ‘추격자에서 선도자로’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이정동 서울대 교수가 지난달 28일 ‘추격자에서 선도자로’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다이슨의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은 혁신의 구루로서 업계의 상식에 도전하는 최초의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리고 무려 15년에 걸쳐 5127번의 개선작업을 거쳐 먼지 봉투 없는 진공청소기의 개발에 성공하고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습니다. 우리 중소기업계도 최초의 질문축적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정동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교수는 지난달 28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2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의 둘째 날에 추격자에서 선도자로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와 같이 강조했다.

요즘 들어 극심한 인력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에게 이 교수는 MZ(밀레니얼+Z) 세대 핵심 인재를 포용하기 위해서는 성공과 실패를 떠나 도전적인 문제를 던져줄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정동 교수는 기업이 최초의 질문을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초의 질문이란 다이슨의 성공 사례처럼 업계의 상식에 도전하고 회사의 사업방향을 뒤바꿀 파격적인 질문을 내놓는 일이다.

끊임없이 반복해서 스케일업을 하지 않으면 혁신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이 교수는 스케일업의 출발점은 회사의 존립 근거를 없앨 법한 황당한 질문에서 시작된다고 확언했다.

이 때문에 이 교수는 최초의 질문에 따른 첫 프로젝트는 작게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전적이고 파격적인 질문일수록 시행착오가 크기 때문이다. 그는 조직의 구성원에게 도전적인 최초의 질문을 던질 기회를 제공하고,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격려하는 환경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정책 지원이 집중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이 교수는 중소기업들의 스케일업을 돕는 정책으로 혁신조달제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정부의 세금이 혁신적으로 기업에 도움이 되는 사례로 그는 조달청의 혁신조달 제도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정동 교수는 서울대 공과대학 졸업후 같은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서울대 공과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 교수는 축적의 시간-스케일업이라는 키워드로 한국 기술혁신 생태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한국생산성학회장과 대통령비서실 경제과학특별보좌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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