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2024년 계획에 이의제기
“골판지상자는 폐품 아닌 자원”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이 환경부의 ‘2024년 다회용 택배용기 상용화’ 계획에 대해 최근 이의를 제기했다.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이 환경부의 ‘2024년 다회용 택배용기 상용화’ 계획에 대해 최근 이의를 제기했다.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이사장 김일영)이 환경부의 ‘2024년 다회용 택배용기 상용화계획에 대해 최근 이의를 제기했다.

환경부는 2024년부터 합성수지제 다회용 택배용기에 대한 상용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지난 9월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국내 유통기업과 용기 보급자에 해당하는 물류기업들이 모여 환경부 산하 한국폐기물협회를 통해 시범사업을 추진해 왔고 상용화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진무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 전무는 지난해 골판지상자 파동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가격이 인상되고 수급상황에 차질이 발생되는 와중에 쿠팡 등 유통과 병행하는 택배기업에서 회수용 택배용기를 사용했었지만, 회수용 택배용기의 경우 구입비용과 회수 보관, 세척, 손망실에 대한 비용 부담과 회수시스템의 미작동 문제가 상시적으로 지적돼 왔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김 전무는 유통과 택배를 병행하는 사업자인 컬리나 쿠팡 같은 사업자 입장에서는 효율적 사용과 회수가 이뤄졌을 때 상당한 비용절감을 기대하면서 긍정적 판단을 하겠지만, 회수 임무가 부차적으로 부과된 택배원의 입장에서는 물품 전달이 본업이기 때문에 용기 회수는 뒷전이 되고 말았던 사례가 쿠팡의 리프레시(Re-fresh) 박스 활용과정에서 입증됐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실제로 각 아파트 세대에 전달된 택배용기는 문 앞에 오랫동안 방치된 경우가 많았는데, 이런 상황에서 택배용기 사용에 대한 이해당사자인 공급자 위주로 시범사업이 진행된다면 결과의 객관성을 담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전무는 합성수지제 포장용기는 사용 후 폐기 단계에서의 미세 플라스틱 발생과 소각과정에서의 다이옥신 발생 등 환경위해요소 발생이 불가피하며, 골판지포장재에 비해 비중이 35배에 달하고 난분해성소재임에도 폐기시 매립비율이 67%(1993년 건대산업기술연구소 보고서)에 이른다는 점에서 환경파괴의 주범이라며 환경부 주도로 이런 결과가 인용되고 발표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대표적인 재활용제품인 골판지상자의 친환경성을 도외시하고, 이를 폐기물로 전제해 도출된 자료를 기반으로 합성수지제 포장용기가 경쟁력 있는 포장소재라는 식의 발표는 공정하지 못한 연구결과라는 것이다.

김 전무는 환경부의 상용화 지원 계획은 지류포장 산업계를 참여시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기 전에는 용인돼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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