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비롯한 해외 여러 국가의 방역수칙이 점차 완화되며 해외여행을 떠나는 발걸음도 늘었다. 오랜만에 떠나는 해외여행에서 당황하지 않으려면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까? 비행기 티케팅 전 숨을 고르고 아래의 체크리스트를 확인해보자.

여권 확인은 필수

3년만에 해외 스킨스쿠버 원정을 떠나는 모 기업 사내동호회에서는 참가자 중 1/3에 달하는 인원이 비행기 티케팅 직전 여권을 재발급 받았다. 여권 유효기간이 만료되거나 얼마 남지 않아서였다.

해외여행 시 필수인 여권. 여권은 유효기간이 만료되면 사용할 수 없다. 또 일부 국가들의 경우 유효기간이 6개월 이상 남은 여권을 요구하기도 한다. 때문에 여권 유효기간을 미리 확인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유효기간이 만료되었거나 얼마 남지 않았으면 미리 발급을 신청해야 한다.

여권 유효기간 확인에 이어 여권이 훼손됐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여권은 조금만 훼손돼도 입국 심사 시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손상된 흔적이 있다면 가급적 새로 발급받는 것이 좋다.

요즘에는 온라인으로도 간편하게 여권 발급을 신청할 수 있다. 기존에 전자여권을 한번이라도 발급받은 적이 있는 성인이라면 누구나 정부24’로 여권 재발급 신청이 가능하다. 물론 여권이 발급되면 기관에서 직접 방문수령을 해야한다. 수령 시에는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여권만큼 중요한 여행국 방역수칙

나라마다 방역이 많이 완화되긴 했지만 아직 입국 시 백신접종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는 국가도 있다. 미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의 국가는 이번 달 기준 백신접종증명서를 제출해야 입국이 가능하다.

대체로 3차 백신접종 완료 후 14일이 경과해야 하며 얀센 접종의 경우 한번만 맞았어도 2회차로 간주한다. 백신접종증명은 COOV 앱 증명서나 종이 인증서 모두 가능하다.

백신 미접종자의 경우 아예 입국이 불가하거나 PCR 검사 음성확인서 제시 또는 격리 등의 의무가 있는 국가도 있으니 비행기 티켓 발권 전 반드시 여행 국가의 방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방역 정보는 외교부의 해외안전여행사이트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사이트 내 안전공지 게시판에는 코로나19 관련 각국 해외입국자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 현황이 매일 업데이트 되고 있어, 국가 별 입국제한 및 방역수칙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더 자세하고 정확한 소식은 각국 대사관 및 관광청 홈페이지 등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해외에서도 스마트하려면 유심칩 사용

해외에서도 스마트폰을 통한 인터넷 사용은 필수다. 로밍이나 포켓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요즘엔 유심칩이 대세다. 로밍보다 훨씬 저렴한 건 물론이거니와 번거롭게 포켓 와이파이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해외 유심칩은 포켓 와이파이처럼 데이터만 제공되는 칩과 전화번호가 부여돼 해당 국가 내에서 통화까지 가능한 칩이 따로 있다.

구매는 한국에서도 가능하다. 현지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보다 오히려 한국에서 구매하는 것이 훨씬 저렴하다. 데이터 양 및 통화 가능 시간, 사용 일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저렴하게는 5000~6000원에서 비싸도 1~2만원 대면 구매가 가능하다.

보통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판매하는데 출국 일정이 여유가 없다면 인천공항에서 수령 가능한 유심칩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 해외 유심칩을 꽂으면 국내에서 오는 전화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국내 전화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로밍을 이용해야 한다. 또 유심칩을 꽂는 순간 사용 일수가 카운트 되기 때문에 현지 공항 도착 후 유심칩을 바꿔 끼워야 한다.

셀프체크인으로 편하게 티켓 발권받기

셀프체크인은 말 그대로 스스로 비행기에 타기 위한 절차를 밟는 것이다. 공항 수속카운터에서 여권과 신분증을 보여주고 비행기 티켓을 받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웹이나 공항 키오스크를 이용해 티켓을 받는 것이다.

키오스크의 경우 공항 각 항공사 카운터 앞에 위치해있다. 기기에 여권 인식 후 좌석을 선택하면 탑승권이 발권된다. 항공사마다 과정은 조금씩 다르지만 화면의 안내를 따라하면 어렵지 않게 수속을 할 수 있다. 만약 이보다 더 간편하게 셀프체크인을 하고 싶다면 웹 체크인을 이용하면 된다. 웹 체크인은 대체로 출발 예정 48시간 전부터 1시간 전까지 가능하며, 과정 역시 키오스크와 마찬가지로 간단하다.

수하물은 체크인 후 백드롭라인에서 부치면 된다. 만약 백드롭 줄마저 길다면 직접 수하물을 위탁하는 셀프백드롭(자동수하물위탁) 기기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모든 항공사가 셀프백드롭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용 전 사전 확인이 필수다.

공항 짐 보관 서비스· 공항버스 시간 확인

여행가는 나라의 계절이 우리와 다를 경우, 그러니까 요즘 같이 외투를 입어야 하는 날씨에 여름 나라로 여행을 간다면 현지에서는 필요없는 외투가 짐이 될 수 있다. 이럴 땐 공항 내 옷 보관소를 십분 활용해보자.

인천국제공항 공식업체로는 크린업에어가 있다. 1, 2 여객터미널에 모두 입점해 있다. 이용요금은 5일 기준으로 외투 한벌 당 만원이다. 이후 추가요금은 하루 2000원이다. 외투 보관 수요가 많은 동절기에는 24시간 운영하지만 동절기가 아닐 때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만 이용 가능하니 미리 비행 스케줄과 맞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또 공식업체 외에 사설업체도 있으니 요금 및 운영시간에 따라 서비스 업체를 선택하면 된다.

한편, 코로나19로 해외여행 수요가 줄어들다 보니 자연스럽게 공항 버스 운행도 많이 줄었다. 일부 정류장의 경우 배차가 대폭 축소된 경우도 있으니 공항 버스를 이용할 계획이라면 출발 하루 전에 미리 버스 시간표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 신다솜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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