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에서 탄생한 위대한 CEO들_최종훈
서재에서 탄생한 위대한 CEO들_최종훈

올해 워런 버핏과 점심식사 한 끼를 하는 상품이 한화로 57억원에 팔렸다지만, 그 대신 지금 당장 버핏의 서재를 단 몇 시간이라도 좋으니 엿볼 수 있는 프리패스 티켓을 준다면 어떨까? 스페이스-X를 타고 지구를 사흘간 도는 우주여행 상품이 617억원이나 한다지만, 오늘 밤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의 침실 머리맡에 어떤 책이 펼쳐져 있는지 잠깐 볼 수 있는 투명 망토가 있다면 어떨까?

우리는 세계적인 기업가들이 머릿속으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그들의 서재에 어떤 책들이 꽂혀 있는가를 보기보다, 당장 해당 기업의 시총과 생산성, 각종 지표와 통계, 수익과 매출을 알리는 숫자에 더 쉽게 매몰된다.

일론 머스크가 왜 닉 보스트롬(Nick Bostrom)슈퍼인텔리전스를 읽었는지에 대해 하나도 관심 없이 모두가 오로지 테슬라모터스의 주가에만 혈안이 돼 있다.

에어비앤비의 창업자 브라이언 체스키가 왜 뜬금없이 닐 개블러(Neal Gabler)월트 디즈니를 읽고 재미를 제조한다는 디즈니의 수익모델을 베꼈는지, 버크셔 해서웨이의 부회장인 찰리 멍거가 왜 재레드 다이아몬드(Jared Diamond), , 를 읽었는지,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왜 긴자의 유대인후지다 덴의 유대인의 상술을 극찬했는지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사실 그들을 길러낸 자궁은 사무실이 아니라 개인 서재였다. 흔히 IT기업의 CEO들은 죄다 컴퓨터나 뚝딱거릴 줄 안다고 착각하지만, 사실 기술과 공학의 최전선에 있는 기업가일수록 독서를 통해 더 깊은 인문학적 상상력을 간취한다.

빌 게이츠가 매년 여름 전세기에 책들을 한 무더기 싣고 자신의 별장으로 들어가 외부 세상과 모든 연결을 차단한 채 독서만 하는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를 비롯한 대부분의 경영인들이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시간을 내서 그들의 분야와 전혀 무관해 보이는 책을 읽는 이유는 그들이 평소 현장에서 질문을 얻고 책 속에서 해답을 찾기 때문이다. , 이제 서재에서 탄생한 위대한 CEO을 통해 그들의 서재에서 막 길어 올린 싱싱한 책들을 한 권 한 권 읽어 보자.

- 한국출판협동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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