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
서울식물원

깊어가는 가을 특별한 데이트를 계획 중이라면 서울식물원을 찾아보자. 완연한 가을 정취를 만끽하는 것은 기본이고 브런치부터 피크닉, 공연 관람, 호캉스까지 모두 한 자리에서 해결 가능하다.

 

따뜻하고 싱그러운 브런치로 데이트 시작

서울식물원 데이트는 조금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다. 식물원이 위치한 마곡지구에는 맛과 분위기를 동시에 충족시킬 만한 브런치 카페가 많기 때문이다. 날씨가 제법 쌀쌀해진 요즘 같은 때에는 따뜻한 수프를 곁들인 브런치면 더할나위 없다.

서울식물원 입구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위치한 더숲은 수프와 샌드위치, 샐러드를 메인으로 건강하고 맛있는 한 끼를 선사하는 브런치 카페다.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만드는 수프는 사진으로 남기고 싶을 만큼 예쁜 비주얼에 맛까지 모두 챙겼다.

스위트 콘 수프, 감자 베이컨 수프, 토마토 베지 수프를 비롯해 칠리 콘 카르네, 흑임자 인절미 수프와 같은 이색 수프 메뉴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수프와 함께 먹으면 든든한 샌드위치도 훌륭하다. 불고기와 바질, 마늘쫑 페스토 및 할라피뇨 모짜렐라 치즈로 풍미를 살린 불고기 바질 파니니와 매콤한 살사 소스에 채소 믹스와 새우를 올려먹는 쉬림프 살사 타르틴이 가장 인기있는 메뉴다.

BRT 샌드위치, 애플 치킨 샌드위치의 경우 설탕과 버터, 계란, 우유, 방부제, 색소 등을 빼고 100% 유기농 밀로 만든 깜빠뉴 빵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샐러드에 들어가는 드레싱 또한 직접 만든 수제 드레싱을 사용하는 등 어느 메뉴 하나 정성이 깃들지 않은 것이 없다. 본격적인 식물원 탐방 전 더숲에서의 브런치는 든든하고 기분좋은 데이트 첫걸음으로 손색없는 코스다.

-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 194 퀸즈파크12 1

 

서울식물원에서 누리는 느긋한 휴식 시간

서울식물원 데이트의 메인 코스는 당연히 식물원 관람이다. 식물원과 공원을 결합한 서울 최초의 보타닉 파크인 서울식물원은 인근 주민은 물론 부러 먼 길 찾아오는 시민들에게도 다양한 볼거리와 휴식을 동시에 선사하며 도심 속 힐링 명소 노릇을 톡톡히 한다.

크게 열린숲, 주제원, 호수원, 습지원 등 4개의 구역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 중 하이라이트는 주제원의 온실이다. 세계 유일의 오목한 접시 모양 온실인 이곳은 곳곳이 포토 스폿이다. 어디에다 카메라를 들이대도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는 덕에 커플들에게 유난히 인기가 좋다.

열대와 지중해에 위치한 12개 도시 자생식물들이 각국의 식물 문화와 어우러져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낸다. 높이 8m의 스카이워크는 온실 관람의 클라이막스로 식물의 체관 같은 굽은 통로를 따라 오르면 온실의 전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그동안 한번도 보지 못했던 키 큰 열대 식물의 이파리를 가까이서 마주할 수도 있다.

유료로 입장권을 끊고 들어가야 하는 온실이 서울식물원의 대표 공간이기는 하지만 호수원과 습지원, 열린숲을 그냥 지나치면 섭섭하다. 특히 가을 대표 식물인 코스모스, 단풍나무, 수크령을 감상하며 산책할 수 있는 호수원과 피크닉이 가능한 열린숲의 잔디마당은 연인과의 느긋한 휴식을 취하기에 더할나위 없다.

- 서울 강서구 마곡동로 161 서울식물원

 

공연 관람으로 더욱 풍성해지는 데이트 코스

LG아트센터
LG아트센터

서울식물원의 가을 풍경을 감상했다면 이번엔 공연을 볼 차례다. 식물원 열린숲의 방문자센터 쪽으로 가면 노출 콘크리트 건축물 하나가 눈에 띄는데 지난 22년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운영하던 시설을 이전, 개관한 LG아트센터다.

지난 13LG아트센터는 세계적 명성의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협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개관을 알렸다. 이를 필두로 콘서트 및 연주회, 연극, 무용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공연이 줄줄이 펼쳐질 예정이다. 준비된 가장 빠른 다음 공연으로는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펼쳐지는 박정현 콘서트 지금22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선보이는 체험형 공연 다크필드 3부작(고스트쉽, 플라이트, 코마)가 있다.

LG아트센터는 건축물을 감상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가볼만 한 가치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현대 건축의 거장이라 불리는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LG아트센터는 건물 자체가 안도 다다오의 건축 철학이 고스란히 반영된 하나의 작품이다. 작품 감상에 도움을 주는 건축 오디오 투어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튜브’, ‘게이트 아크’, ‘스텝 아트리움등 주요 지점 8곳에 오디오 투어를 위한 QR코드가 있는데, 방문객 누구나 스마트폰을 통해 QR코드를 쵤영하면 오디오 투어를 들을 수 있다. 센터 2층에 설치된 아트 라운지에서는 안도 다다오의 건축 스케치와 건축 모형 등을 전시했고, LG아트센터 서울의 건설 과정을 담은 건축 다큐멘터리도 볼 수 있다.

-서울 강서구 마곡중앙로 136
 

식물원 품은 호텔에서의 로맨틱 호캉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파크 호텔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파크 호텔

LG아트센터를 나서면 바로 앞에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파크 호텔이 보인다. 서울식물원 데이트를 더욱 완벽하게 마무리지어 줄 호캉스 장소다. 수영장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지 않은 4성급 비즈니스 호텔임에도 불구, 객실 통유리로 펼쳐지는 사철 아름다운 서울식물원 뷰와 감각적인 인테리어 등이 입소문나며 서울에서 손꼽히는 호캉스 명소로 자리잡았다.

가족, 친구 등 방문객 특성을 맞춘 다양한 패키지가 준비된 가운데, 연인과 함께라면 로캔틱 버블 패키지를 이용할 것을 권한다. 말 그대로 연인과의 낭만적인 시간을 선사하는 로맨틱 버블 패키지는 가을색으로 물든 서울식물원을 바라보며 휴식할 수 있는 객실과 객실 내에서의 오붓한 시간을 만들어 줄 로맨틱 푸드, 블랙타워 핑크 버블리 와인 1병이 제공된다.

로맨틱 푸드는 푸실리 콜드 파스타와 치즈&크래커, 카프레제 샐러드, 계절 과일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와인은 로맨틱한 밤의 무드를 더해줄 로제 스파클링 와인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코트야드 서울 보타닉파크의 로맨틱 버블 패키지를 이용하면 음식과 와인과 함께 배쓰밤(입욕제)을 함께 받아볼 수 있다. 객실 또한 입욕제를 사용할 수 있는 욕조 포함 객실로 무료 업그레이드 제공된다. 은은한 꽃향기와 함께 하는 반신욕으로 하루의 묵은 피로를 풀어보자.

음료나 음식, 물품 등 추가적인 룸 서비스가 필요하다면 코봇을 이용할 수 있다. 코봇은 호텔의 마스코트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는 AI 운반서비스 로봇이다. 코트야드 서울 보타닉파크는 코봇을 통해 룸 서비스 및 모바일 편의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용방법은 간편하다. 객실 내 비치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서비스 및 메뉴 선택을 위한 창이 뜬다. 주문한 제품을 문 앞까지 가져다주는 코봇의 귀여운 모습은 덤이다.

신다솜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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