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이 대기업을 넘어 중소기업까지 확산하는 분위기다. 과거의 경영 흐름과는 달리 최근에는 비재무적가치에 더욱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ESG경영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시점이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오는 2023년부터 대기업을 대상으로 ESG공시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확정하고 이듬해인 2024년부터는 중소기업으로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이 때문에 해외에 진출하기 위한 국내 기업들의 ESG 도입은 시급한 상황이다. 우리나라 역시 오는 2025년부터 일부 기업을 대상으로 ESG공시 의무화를 시작하고 2030년에는 코스피 상장사로 공시의무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경우 ESG도입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ESG 진단 평가 준비 등 전담 부서를 운영하는 데 있어 정보 부족 및 인력 수급 등의 문제로 현실적 어려움을 표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실질적인 이윤 창출 활동이 아닌 비재무적 가치에 투자할 여력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정부 및 지자체 등의 적극적인 지원정책이 절실히 요구되는 형국이다.

우리나라는 오는 2025년부터 일부 기업을 대상으로 ESG공시 의무화를 시작하고 2030년에는 코스피 상장사로 공시의무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오는 2025년부터 일부 기업을 대상으로 ESG공시 의무화를 시작하고 2030년에는 코스피 상장사로 공시의무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한 덕인지 다양한 지원책이 늘고 있는 추세다. 최근 신용보증기금은 중소기업의 ESG경영 인식 확산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경영 컨설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외부 연구용역을 통해 개발한 신용보증기금의 ESG경영 컨설팅 진단지표를 활용해 전문 컨설턴트가 ESG경영 도입 및 실행 중소기업에 맞춤형 분석을 제공하는 비금융 지원제도다.

ESG경영 도입과 실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패러다임 가속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전문 컨설팅을 통해 ESG영역별 현황을 종합 진단하고 실행 가능한 전략과 과제를 도출한 후 개선 로드맵이 담긴 컨설팅 보고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 역시 지난 2020년부터 탄소중립, 순환경제 등 환경 분야와 관련된 미래 청년 리더를 육성하고 중소기업 ESG 내재화를 위해 환경분야 청년창업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꾸준히 중소기업 ESG 준비 민관 실무협의회를 개최하고 민관과 정부의 소통을 통해 현장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 예로 ESG분야 중 환경분야 대응에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점에 착안해 탄소중립 관련 지원 확대, 정책자금 및 컨설팅 등을 통해 기업이 환경분야에 대응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아울러 올 하반기 중으로 국내외 ESG 관련 통계, 정책 등의 정보와 고도화된 진단시스템을 포함한 중소기업 ESG·탄소중립 온라인종합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정부의 노력 외에도 대기업 역시 중소기업의 ESG경영 도입을 위한 지원에 합류했다. 우선 도입·시행한 ESG경영에 대한 노하우 전수를 통해 중소기업에 실질적 도움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이마트는 동반성장위원회와 ‘2022년도 협력사 ESG 지원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중소기업 ESG 역량 강화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마트는 ESG에 관심은 있지만 역량 강화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ESG 전문 교육부터 우수기업 인증까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1억원의 상생협력기금을 출연했다.

 

- 김진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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