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은 사망률이 높고 후유장애를 남기는 병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그 원인을 알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뇌졸중은 사망률이 높고 후유장애를 남기는 병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그 원인을 알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터지는 뇌출혈을 함께 부르는 명칭으로 우리나라 성인 40명 중 1명이 뇌졸중 환자일 정도로 매우 흔한 질병이다.

매년 105천명의 새로운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5분에 한 명씩 새로운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도 높아서 20분에 1명씩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환자 분들이 사망보다 더 걱정하는 것은 뇌졸중으로 인해 후유장애가 발생해 스스로 일상생활을 유지하지 못하고 자녀, 배우자에게 폐를 끼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실제로 뇌졸중 발병 후 1년이 지났을 때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데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할 정도로 장애가 남은 비율은 2020년 기준 10명 중 4명이 조금 넘고, 이 중 10%는 침상 생활을 하고 있다.

뇌졸중은 사망률이 높고 후유장애를 남기는 병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주고 있다. 그렇다면 뇌졸중은 예방이 불가능한 것일까? 그렇지 않다. 뇌졸중은 분명 원인이 있고, 그 원인을 알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다만, 중요한 것은 그 대표적인 원인이 연령에 따라 다르다는 점이다. 뇌졸중 발병에 얼마나 많은 비중으로 기여하는지를 평가하는 기여위험도를 연령대별로 분석했을 때, 55세 미만의 청년기 뇌졸중에서는 흡연이 가장 큰 위험인자로 나타났다. 전체 청년기 뇌졸중 환자 중 남성은 45%, 여성은 6%가 흡연으로 인해 뇌졸중이 발생한 것으로 평가됐다.

청년층 발병 최대 원인은 흡연

55~74세는 고혈압·당뇨 유의

75세 넘으면 심방세동이 주범

다시 말해 금연만 해도 젊은 남성 환자의 약 절반 정도는 뇌졸중 발생 자체를 예방할 수 있었다. 그 다음으로는 비만이다. 2008년 청년기 비만율이 3.1%에 불과했지만 20156.8%2배 넘게 상승했고, 반면 75세 이상 인구에서는 비만율이 3% 전후로 차이 없었다. , 55세 미만에서는 흡연과 비만을 주의해야 한다.

55세부터 74세 사이 중년기에서는 고혈압과 당뇨병을 유의해야 한다. 중년기 뇌졸중 환자의 31%는 고혈압, 19%는 당뇨병에 의해 발생했고, 합하면 전체 중년기 뇌졸중 환자 중 절반 정도는 고혈압과 당뇨병만 조절해도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었다고 평가된다. 고혈압과 당뇨병의 예방과 관리는 약을 먹는다고 끝나는 일이 아니다. 스스로 조절이 잘 되고 있는지 항상 확인해야 한다.

특히 집에 자가혈압계를 구비해 스스로 매일 아침, 저녁 혈압을 확인하고 수첩에 적어 추이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당뇨병은 당화혈색소를 확인해야 한다. 당화혈색소는 대개 7.0% 이하를 목표로 하고 있다.

75세 이상 노인 뇌졸중 환자는 심방세동이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이다. 나이가 증가하면서 심방세동의 유병률은 40세 미만 3%에서 80세 이상 34%로 급격하게 증가된다. 심방세동은 자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심방세동으로 인한 뇌경색의 경우 혈전의 양이 많아 뇌졸중 중증도가 높은 경우가 흔하다. 이에 건강검진할 때 심전도를 확인하고, 부정맥과 연관된 자가 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내과 진료를 보는 것을 추천드린다.

뇌졸중이 발생하더라도 최근 혈관재개통 시술의 발달로 후유장애 없이 회복되는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020년 기준 뇌졸중 환자 4명 중 1명은 전혀 불편한 점 없이 완쾌됐다. 따라서 뇌졸중은 연령에 따른 위험인자 예방을 통해 발생 자체를 막는 것이 중요하고, 이차적으로는 증상이 발생하더라도 두려워하지 말고, 즉시 119 신고를 통해 빠르게 응급실로 내원해 후유증 없이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붙잡으시라고 당부드린다.

- 글 : 김준엽 교수(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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