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지원받아 우즈베키스탄에 실크원사 생산공장 설립
경남지역의 여러 생산품 중 실크는 전국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지역 대표 제품이다. 전국 생산업체 중 80%가 진주시에 소재한다.
실크사업이 진주시의 특화사업이므로 시는 실크사업 고도화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
경남직물진주실크공업협동조합(이사장 백홍규)은 원자재 공동구매, 협동화사업 공동작업시설 운영, 공동상표 실키안 운영, 진주실크판매전시장을 통한 공동판매 등을 통해 진주실크 제품을 국내외에 홍보하고 생산·판매하는 일에 주력해오고 있다. 조합은 연 100억여원의 판매액을 기록하고 있다.
실크는 생산을 위해 원사를 100% 수입에 의존하는 만큼, 원자재 확보를 위해 조합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를 통해 많은 자료를 수집·검토했다. 그 결과, 세계 실크원사의 3대 생산지인 중국, 인도, 우즈벡 중 성장가능성이 가장 높은 우즈벡에 제사공장을 설립하기로 조합은 업계 의견을 수렴해 결정했다.
우즈벡 섬유관련 자료 수집을 위해 조합은 코트라 현지사무소를 활용했고 현지 양잠 생산량을 조사했다.
또한 조합은 약 5년간 예산확보에도 노력해 진주시로부터 2020~2021년에 걸쳐 6억4000만원의 출연금을 지원받아 우즈벡 현지 제사공장 설립비용에 충당했다.
조합은 우즈벡 현지의 한국인 기업 3개사와 공동으로 투자해 지분 30%를 확보하고 직접 제사·연사실을 갖춘 공장을 설립했다. 설립에는 총 15억6000만원이 필요해 시 출연금 외에 부족한 금액 9억2000만원은 개별 조합원사들이 조합을 통해 공동으로 투자하는 형식으로 마련했다.
연간 15톤 생산, 매출 10억 창출
조합원사 원가절감∙경쟁력↑
2019년 11월 준공한 우즈벡 현지 공장에서는 현재 100여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으며 연간 실크원사 15톤을 생산해 1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생산된 원사는 100% 조합이 수입한다.
조합은 조합이 운영하는 협동화사업 공동작업시설에서 우즈벡으로부터 수입한 원사를 합사·연사·정경 등 제직 준비공정 작업을 해서 조합원사에 판매한다.
이로써 조합원사는 안정적인 원사 공급선 확보, 원가절감효과, 제품 경쟁력을 얻을 수 있게 됐으며 조합은 실크 가격 안정화 및 생산조절 능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현재 조합은 공동작업시설 운영자금 중 1억원 정도를 진주시로부터 지원받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 협동화사업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기계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