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득기간 6.2개월, 단축 시급

중소기업 10곳 중 8곳 정도는 각종 인증을 취득하는데 드는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6~21일 인증을 보유한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시행한 중소제조업 인증 제도 실태조사결과, 인증 취득 시 비용이 부담된다는 비율은 79.7%에 달했다고 최근 밝혔다. 부담되지 않는다는 비율은 5.4%에 그쳤고 보통이라는 답은 15.2%였다.

또 중소기업이 인증을 취득하는 데는 평균 6.2개월이 걸렸고 이러한 기간에 부담을 느끼는 응답이 71.0%였다. 기업이 신규인증을 취득하기 위해 드는 비용은 연간 100~500만원이라는 응답이 37.7%로 가장 많고 2000만원 이상은 24.7%로 그다음으로 많았다.

조사 대상 중소기업은 평균 2.9개의 인증을 보유하고 있고 이 중 법정임의인증이 2~3, 법정의무인증이 0~1개였다. 가장 시급한 인증제도 개선사항으로는 인증취득 비용 지원’(50.3%), ‘서류의 간소화 및 표준화’(35.7%), ‘인증기준(규격) 재정비’ (11.7%)를 들었다. 개선이 필요한 인증은 KS인증(43.3%), 전기·생활안전 KC인증(30.0%), 식품 HACCP(5.7%), 고효율에너지기자재인증(5.7%), 환경표지(4.9%) 순으로 나타났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중소기업이 인증을 취득하는 목적은 공공기관 납품 시 의무 또는 가점 획득, 기술력 홍보 등을 위한 것이라며 인증이 판로 확보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나, 취득 비용과 기간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기업이 많은 만큼 지원정책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품목에 대한 중복·유사인증을 과감하게 통폐합하고 동일제품에 대한 규격별 인증을 구간별 인증으로 바꾸는 등 업체들이 느끼는 부담을 대폭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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