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나섰다. 상품력은 있지만 판매 채널을 확보 하지 못한 데 따라 성장하지 못한 중소기업에 판로 확대와 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도움을 주겠다는 차원에서다. 특히 경쟁력 있는 상품을 자사 채널에 유치하는 상생 협력을 통한 동반 성장까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최근 유통업계에 따르면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은 경쟁력 높은 중소기업 제품을 온라인 플랫폼 한샘몰과 한샘디자인파크 매장에 입점시키고 판매 전반의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사물인터넷(IoT) 가전 전문기업 미로 △자연 생분해 친환경 제품 판매사 유한회사 한포 △아로마 디퓨저 브랜드 에이디스 △스마트가전 기업 엘이디세이버 등 우수 중소기업 약 30개사의 제품이 입점 대상이다.

한샘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한 차원에서 마련된 이번 프로젝트에 따라 한샘은 경쟁력 높은 상품 입점으로 상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중소기업은 한샘의 유통망을 활용해 판로를 넓히고 매출을 극대화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12월 13일까지 우수 중소기업 상품 판매 활성화를 위한 상생 기획전 ‘드리머마켓(Dreamer Market)을 진행한다. 우수 중소기업의 제품 200여개를 최대 91% 할인 판매해 소비자들에게 중기 생산 제품의 품질과 상품성을 소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샘디자인파크(방배, 분당, 잠실, 부산, 대구점) 생활용품 매장에 10여 곳의 중소기업 제품을 순차 진열하고 고객 유치를 위한 구매금액별 상품권 증정 행사 등 판촉 마케팅도 지원한다.

SSG닷컴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자체 상품과 행사를 한데 모은 모바일 중소상공인 전문관 ‘가치상점’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이곳에서는 신선·가공식품과 일상용품 등 장보기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800여 개 중소상공인 파트너사의 상품 5000여종을 선보인다.

전문관의 이름은 ‘가치’와 ‘같이’라는 낱말의 발음이 비슷하다는 점을 착안해 ‘중소상공인과의 가치 있는 동행을 위한 상점’이라는 뜻을 담아 지었다. 그간 소상공인 전문관을 통해 우수 파트너사의 판로 확대를 지원해왔던 SSG닷컴은 ESG 경영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에서 파트너사와의 동반 성장을 모색하기 위해 전문관을 확대 신설했다는 설명이다.

우체국쇼핑 역시 30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소상공인 전용관 운영, 할인쿠폰 지급, 상세페이지 제작 지원, 메인 배너 광고 노출, 라이브커머스 등 다각적인 프로모션을 지원하고 있다. 11번가도 ‘2022 소상공인 온라인쇼핑몰 입점 지원 사업’을 통해 올 한 해 2800여개 소상공인 업체들의 판로 확대를 도왔다. 이들은 지난 2020년부터 우수 중소기업, 소상공인 제품 판매 활성화와 코로나19, 수해 등 잇따른 악재에 어려움을 겪는 셀러를 지원하고 있다.

- 김진화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