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백두포럼 in Vietnam]
중기중앙회·베트남 상의 주최
한-베 수교 30년, 다낭서 개최
양국 中企 대표 1백여명 참석

베 진출 한국기업, 中企가 90%
김기문 “경제 공동발전 최선”
베 상의회장 “적극 협력” 화답

삼성측, 공급망 구축사례 공유
스마트공장 구축 노하우 지원
롯데, 현지 사회와 상생 강조

베트남 다낭 신라 모노그램에서 지난 8일(현지시간) 열린 ‘2022 백두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황정아 기자
베트남 다낭 신라 모노그램에서 지난 8일(현지시간) 열린 ‘2022 백두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황정아 기자

중소기업 해외 네트워크 구축과 통상 현안을 논의하는 중소기업 대표 글로벌 포럼인 백두포럼이 올해는 베트남 다낭에서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한국·베트남 협력과제를 주제로 개최됐다. 올해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은 가운데 미·중 갈등 격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되고 있어 한·베 양국 간의 경제협력이 더욱 절실해 지고 있다.

한국은 베트남의 첨단 기술 개발과 전문 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베트남 정부는 기존의 제도를 정비하고 아낌없는 정책 지원을 통해서 양국 간 경제협력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열린 베트남 롱안성 투자설명회에 참석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오른쪽 세번째부터)과 응우옌 반 웃 롱안성장 등이 롱안성 특산품을 살펴보고 있다.황정아 기자
지난 8일(현지시간) 열린 베트남 롱안성 투자설명회에 참석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오른쪽 세번째부터)과 응우옌 반 웃 롱안성장 등이 롱안성 특산품을 살펴보고 있다.황정아 기자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8(현지시간) 신라 모노그램 꽝남 다낭에서 베트남 상공회의소(VCCI)와 공동으로 ‘2022 백두포럼을 개최했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백두포럼은 중소기업 대표 글로벌 포럼으로, 중소기업 해외 네트워크 구축과 통상 현안 논의를 위해 주로 중소기업 해외진출 거점국에서 진행됐으며, 올해는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베트남 다낭에서 개최됐다.

올해 포럼의 주제는 글로벌 질서 급변에 따른 중소기업 생존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한국·베트남 협력과제로 선정됐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 중소기업 대표단을 비롯해 안민식 주다낭대한민국총영사, 최광진 IBK기업은행 부행장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베트남에서는 응우옌 반 두억 롱안성 당서기, 응우옌 반 웃 롱안성장, 팜 탄 콩 베트남 상의 회장과 베트남 기업인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지난 8일 ‘2022 백두포럼’ 개회사를 하고 있다.황정아 기자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지난 8일 ‘2022 백두포럼’ 개회사를 하고 있다.황정아 기자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백두포럼은 중소기업의 수출 지원과 해외 진출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현지 정부와 이미 해외 시장에 진출해 있는 기업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를 선도해 왔다고 강조했다.

김기문 회장은 한국과 베트남은 올해 수교 30주년을 맞아 수교 당시 5억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던 교역 규모가 지난해 807억달러로 160배나 증가했다면서 이제 한국은 베트남의 제1위 투자국이 됐고 특히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의 90%가 중소기업이고 지금도 많은 중소기업들이 베트남에 진출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문 회장은 이어 ·중 무역분쟁이 촉발한 자국 우선주의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되고 있다양국 경제의 공동 발전을 위해 한국은 기술과 전문인력을 지원하고, 베트남은 기업 경영 원활화를 위해 제도를 정비하는 등 협력 고도화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백두포럼 참석자들이 주제발표를 경청하고 있다.황정아 기자
백두포럼 참석자들이 주제발표를 경청하고 있다.황정아 기자

팜 탄 콩 베트남 상의 회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백두포럼은 최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의 국빈 방한 직후 열리는 의미 있는 행사라며 오늘 포럼이 양국의 협력관계에 있어서 중소기업의 적극적인 역할을 공동으로 고민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 첫 발표를 맡은 최경수 삼성전자 상무는 베트남 부품산업 육성 지원을 주제로, 공급망 생태계 구축, 인적역량 강화 등 2015년부터 삼성전자가 베트남 내 공급망 체계 구축을 위해 추진해 온 사업 사례를 공유했다.

최경수 상무는 지난 7년간 379개 베트남 협력기업의 현장개선을 통해 생산성이 39.5% 향상됐고 품질불량은 52.1% 개선됐다고 소개했다.

삼성은 또한 베트남 협력사에 제조업의 근간인 금형 분야에 대한 노하우도 공유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201910월 베트남산업무역부와 금형 전문가 200명 양성을 목표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 했다.

삼성은 베트남 협력사에 스마트공장 구축 노하우도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삼성 본사 전문가를 활용해 스마트공장 50개사를 구축하고 100명의 스마트공장 지도 전문가를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 9일 포럼 참석자들이 기아자동차 협력사인 THACO를 방문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황정아 기자
지난 9일 포럼 참석자들이 기아자동차 협력사인 THACO를 방문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황정아 기자

최 상무는 올해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26개사의 경우 생산성이 16% 올라갔고 품질은 36% 개선됐으며 납기준수율은 14%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전성호 롯데프라퍼티스 호치민 법인장이 롯데그룹의 베트남 투자 배경과 사례를 주제로, 주요 사업별 베트남 시장 진출 현황을 소개했다.

전성호 법인장은 롯데그룹은 베트남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 기업이라며 백화점, 마트, 슈퍼, 호텔, 영화관 등을 중심으로 현재 20개 계열사가 베트남에 진출해 있고 특히 호치민에선 쇼핑몰, 호텔, 오피스, 아파트 등을 짓는 투티엠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호치민시와 손잡고 진행하는 투티엠 프로젝트는 사이공강 인근의 투티엠 지구 5에 총 사업비 9억 달러를 투자해 서울 삼성동 코엑스의 1.5배 규모인 에코 스마트시티를 건설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전 법인장은 이와 함께 롯데그룹은 계열사를 통해 베트남 취약계층과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직업훈련교육, 식수개선 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며 현지사회와의 상생도 강조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베트남 대표 산업단지개발기업인 사이공텔의 응우옌 캄 프엉 대표이사는 베트남 시장의 이점을 설명했다.

응우옌 캄 프엉 대표는 베트남은 합리적인 인건비와 효과적으로 통제된 인플레이션으로 장기적인 투자에 매력적이라며 중소기업의 경우 공급망 재평가를 통해 공급, 생산 및 무역 다양화해야 하는 만큼 최근 베트남이 제1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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