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긴급 점검 민선 8기 지자체장에게 듣는다]
③ 박완수 경상남도지사

방산·원전·항공우주 집중육성
경남 10월 무역수지 흑자로 전환

中企주도 방산부품硏 설립 추진
수출中企에 예산·행정지원 확대

내년 中企 육성자금 1천억 증액
200억원 펀드조성, 신산업 지원

소상공인 금융부담 경감에 주력
외국인력 쿼터확대 등 큰 성과

박완수 경남도지사
박완수 경남도지사

-38대 경상남도지사로 취임한 지 5개월이 지났습니다. 그간의 소회가 궁금합니다.

지난 5개월 동안 활기찬 경남, 행복한 도민이라는 도정비전 아래, 경제를 바로 세우고 도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경남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중앙부처와 국회, 투자유치설명회 등 여러 현장을 열심히 뛰어다녔고, ·, 전통시장, 기업체 방문에서 많은 도민을 만나 다양한 목소리도 들었습니다.

최근 들어 경남의 경제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습니다. 10월부터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됐고, 지역의 핵심 산업들도 활력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좋은 성과들이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민선 8기 최우선 과제로 경제 활성화를 선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경남의 경제 및 산업분야 도정과제 추진현황을 설명해 주십시오.

먼저 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유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수도권 대규모 투자유치설명회에서 22313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성과가 있었고, 이에 따라 3447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제도개선과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통해 전국 어느 곳보다 뛰어난 투자여건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산업분야에서는 경남의 비교우위산업인 우주항공과 방위산업, 원전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습니다. 우주항공청이 내년에 개청 예정이며, 우주산업 클러스터 위성특화지구 유치를 통해 항공우주산업의 수도로 거듭나게 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산업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제적으로 안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경남 방산기업은 역대 최고의 수출실적을 올렸습니다. 연구개발, 수출지원, 인프라, 기업지원 등을 담은 경남 방위산업 육성 종합계획이 연내 확정되면 대·중소기업 상생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반이 마련됩니다. 방산부품소재의 국산화와 첨단화를 위해 중소기업형 기술개발을 주도할 방산부품연구원 설립도 정부에 건의하고 있습니다.

원전은 정부의 원자력 산업 생태계 강화 정책에 맞춰 경남을 전 세계 원전산업의 중심지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기업의 원전기술 인증비용과 기술개발 비용 지원 등을 통해 도내 원전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인 소형모듈원전(SMR)의 상용화와 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경상남도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시책은 무엇인가요?

첫째,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통한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입니다. 도내 중소기업 근로자의 높은 이직률을 낮추고 장기재직을 유도하기 위해 경상남도와 대기업(원청), 협력사(하청)가 협력해 중소기업 재직 청년에게 공제적립금을 공동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중소기업 간 복지 격차를 완화하고 중소기업 노동자의 복지를 증진하기 위해 공동근로복지기금에 재정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둘째, 산업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금융지원입니다. 경상남도는 올해 중소기업육성자금을 9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확대한 데 이어, 내년에도 지원규모를 1000억원 추가 확대해 총 11000억원으로 운용할 예정입니다.

셋째, 수출경쟁력 강화 지원입니다. 경남의 지역 내 총생산(GRDP) 대비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0%이며, 4000여개의 수출 중소기업의 수출비중은 전체 수출의 22%, 중소기업 수출이 경남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해외전시회 참가와 수출역량을 강화를 돕기 위해 예산과 행정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창업허브 조성을 통한 창업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이다. 초기 창업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한 액셀러레이팅 예산을 확대하는 한편, 연말까지 초격차 신산업분야 창업기업 지원을 위해 2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내년에는 중소기업투자기금을 활용한 전략산업별 펀드 조성과 도약·성장 단계의 대규모 펀드가 조성되면 도내 창업벤처투자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입니다.

지난 10월 19일 방산업체의 K9 자주포 폴란드 수출 출하식에 참석한 박완수 경남도지사(왼쪽 첫번째)가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10월 19일 방산업체의 K9 자주포 폴란드 수출 출하식에 참석한 박완수 경남도지사(왼쪽 첫번째)가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로나19와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이중고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정책은 어떤 것이 있는지요?

경남 소상공인 정책자금의 융자 규모를 지난해 2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대폭 늘리고 모든 정책자금의 보증료도 1년간 50~100%로 확대 지원해 소상공인들의 자금부담 완화에 주력했습니다.

창업·성장·폐업 등 소상공인의 생애주기별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1100여개소에 맞춤형 컨설팅 및 교육을 추진하고 있으며, 사업장 환경을 정비하는 소규모 경영환경 개선사업을 3500개소에 지원했습니다.

내년에는 현장의 어려움을 감안해 정책자금 대출 거치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시·군과 협의하고, 은행과 협약을 통해 공급금리상한제 및 대출 상환유예를 지원하는 등 소상공인 금융비용부담 경감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올해 경남 경제의 현황은 어떠하며 내년 전망은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경남 경제는 올해 전반적으로 생산·소비 지표가 회복추세에 있습니다. 제조업 생산과 소비지표가 전국 평균을 상회하고 있습니다. 경남의 10월 무역수지도 방산 수출에 힘입어 3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됐습니다. 내년에도 대표 산업의 생산활동을 바탕으로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선업은 2025년까지 수주물량을 확보해 견조한 모습을 보일 것이며, 경남이 주력하고 있는 방산, 원전, 항공우주 등의 업황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됩니다.

 

-대내외 복합경제위기가 여전합니다. 중소기업계는 위기돌파를 위한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중소기업계에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중소기업이 그 어느 때보다 고충이 큰 한 해였습니다.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현장에서 제안해 주신 불합리한 규제, 제도 개선을 국무총리, 장관 면담을 통해 여러 차례 건의했습니다. 제조업 특별연장근로기간 한시적 확대, 외국인력 쿼터 확대 및 신설, 경남 원전산업 지원 특별자금 신설과 같은 성과도 있었습니다.

현장에서는 해결과 함께 피드백도 중요합니다. 논의 중인 사안이라도 기업과 진행사항을 공유하고 함께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내년에는 총 121022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의회에 제출했고 이 중 경제 산업 분야는 4476억원에 이릅니다. 재정적 뒷받침 속에 2023년을 경제회복과 도민 중심 도정의 원년으로 삼고 정책추진에 속도를 내겠습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 프로필 : 38대 경상남도지사 국민의힘 제3정책조정위원회 위원장 20·21대 국회의원(창원시 의창구) 6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민선 3·4·5기 창원시장 경상남도 합천군 군수 23회 행정고등고시 합격 경남대학교 대학원 행정학과 박사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