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이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는 상황 속 설 명절까지 앞두고 한계에 이른 중소기업에 다양한 금융지원을 펼치고 있다. 최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은 중소기업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시행할 계획이다.

그간 이자를 성실하게 납부해온 저신용 중소기업이 신용대출 등의 만기를 연장할 경우 기준 금리 이상의 초과 금리에 해당하는 이자액을 대출원금에서 제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조기상환 수수료도 받지 않는다. 아울러 주택담보대출에 도입된 금리상한형 대출 방식을 중소기업 대출에 적용하는 방안도 살피고 있다. 금리 상한형 대출이란 연간 금리 상승 폭을 일정 수준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다.

시중은행의 이 같은 행보는 내년 추진되는 50조원 규모의 중소·벤처기업 금융지원 정부 정책에 힘을 합치기 위한 노력이다. 그간의 금융 지원이 가계와 개인사업자에만 치중돼 있었다는 지적에 따라 내년부터는 중소기업의 대출이자 부담 경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중은행은 현재 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에서만 취급하는 안심 고정금리 특별대출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고정형 대출 금리를 변동형 대출금리와 같은 수준까지 최대 1.0%포인트 인하해주고, 6개월마다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중 원하는 대로 갈아탈 수 있게 하는 상품이다.

기술보증기금과 수협은행이 힘을 합쳐 추진하는 국정과제 관련 산업 중소기업에 1276억원의 우대보증을 지원하는 지원책도 눈에 띈다. 기보는 수협은행의 특별출연금 638000만원을 재원으로 총 1276억원 규모의 우대보증을 지원하며 보증비율 상향(85%100%, 3년간) 보증료 감면(0.2%포인트, 3년간)의 혜택도 제공한다.

BNK금융그룹은 설 명절을 앞두고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부산과 경남지역 중소기업을 위해 총 16000억원 규모의 특별대출을 시작한다. 내년 224일까지 부산·경남은행이 각각 8000억원(신규 4000억원, 기한 연기 4000억원, 업체별 한도 30억원)씩 지원하는데 지원하며 최대 1.0% 금리감면도 지원할 방침이다.

- 김진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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