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이 비대해져 전립선을 통과하는 요도 부위가 좁아지게 되고 이로 인해 소변 볼 때 여러 불편한 증상들이 나타나게 되는 것을 전립선비대증이라고 한다.
전립선이 비대해져 전립선을 통과하는 요도 부위가 좁아지게 되고 이로 인해 소변 볼 때 여러 불편한 증상들이 나타나게 되는 것을 전립선비대증이라고 한다.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일종의 호르몬 기관으로서 방광 바로 아래에 위치해 요도를 감싸고 있다. 이러한 전립선이 비대해져 전립선을 통과하는 요도 부위가 좁아지게 되고 이로 인해 소변 볼 때 여러 불편한 증상들이 나타나게 되는 것을 전립선비대증이라고 한다.

전립선비대증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유병률이 높아지는 진행성 질환으로, 인구 고령화로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환자 대부분은 증상이 심각해지기 전까지 노화 과정 중의 하나로 생각해 치료를 미루는데, 이 때문에 증상이 악화되면서 의료비용 증가, 건강수명 단축, 일상생활의 기능저하가 발생한다.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요인,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 남성 호르몬 등이 언급되고 있으며, 고지방식이나 인스턴트식품 등 서구화된 식단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노령 인구의 증가와 식생활의 서구화로 국내에서도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10년 전에 비해 전립선비대증으로 진료 받은 환자의 수가 6배 이상 증가했으며, 2016년 누적 유병률은 40대가 10.5%, 60대는 37.5%, 80세 이상에서 53.8%인 것으로 보고된다.

고령화 따라 유병률 증가 추세

약물로 안될땐 수술치료 시행

식이요법·적정체중 유지 중요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증상은 비대된 전립선에 의해 요도가 좁아져서 생기는 증상(배뇨후 잔뇨감이 있다, 소변 줄기가 끊어진다, 소변 줄기가 약하다, 소변이 금방 나오지 않고 힘을 주어야 나온다 등)과 방광 자극 증상(배뇨 후 2시간 이내에 다시 소변이 마렵다, 소변이 마려울 때 참기 힘들다, 밤에 자다가 소변을 보기 위해 자주 깬다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삶의 질을 저하시키며, 특히 야간에 소변을 보기 위해 자주 일어나게 되면 숙면이 방해 받는다.

진단을 위해 직장수지검사를 일차적으로 시행하게 되는데 이 검사로 전립선의 대략적인 크기, 모양, 딱딱한 정도, 압통 등을 대략적으로 알 수 있고 전립선비대증 외에 전립선에 생길 수 있는 다른 질환을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또 경직장초음파검사를 통해 전립선의 정확한 크기와 이상 소견을 알아보고 주위 정낭의 이상 유무까지 판단할 수 있다. 조직검사가 필요한 경우 초음파로 전립선을 직접 보면서 시행한다. 그 외에도 소변 속도를 측정해 폐색 여부를 알 수 있는 단순요속검사, 소변검사를 비롯해 환자 상태에 따라 방광겸검사, CT, MRI 등을 시행할 수 있다.

환자의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수술을 원하지 않는 경우 또는 수술의 위험도가 높은 경우에 약물 치료를 우선적으로 선택하며,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합병증이 동반되어 있거나 증상이 약물로 완화되지 않는 경우,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에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된다. 대표적인 방법으로 내시경을 이용한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이 가장 널리 시행되고 있다. 성공률은 약 80-90%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흔히 전립선 레이저수술로 알려져 있는 홀렙(HoLEP) 수술은 내시경을 이용해 홀뮴레이저라는 특수 레이저로 전립선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로, 비교적 큰 전립선의 경우에도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내시경으로 수술하기 어려운 경우 매우 큰 전립선을 대상으로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정규환(분당서울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정규환(분당서울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최근에는 유로리프트 시술이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전립선 요도에 클립을 걸어 당겨, 전립선과 요도에 구조적인 변화를 주는 방법이다. 수술과 달리 전신이 아닌 국소마취로 가능하며 시술시간이 최소 15분 내외로 짧다는 장점이 있으나, 아직 기존 수술법과 장기적 효과를 비교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크기, 구조 등을 고려하여 선택적으로 시행할 경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 시행할 것을 권한다.

전립선비대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이요법과 적당한 운동으로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과일이나 일부 야채류에 포함된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질환을 예방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현재 처방되고 있는 약제들 중 남성호르몬전환효소 억제제 계통의 약제가 진행을 억제하거나 전립선 크기를 줄이는 효과를 내고 있으므로 전립선비대증의 진행을 막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 하에 사용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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