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새해 상징 사자성어 선정
지난해 경영환경은 ‘여리박빙’

중소기업인들은 2023년을 상징하는 사자성어로 금석위개(金石爲開)’를 선정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사자성어로 풀어 본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26.2%금석위개2023년의 사자성어로 선택했다.

금석위개(金石爲開)는 정성이 쇠와 금을 뚫는다는 뜻으로 강한 의지로 정성을 다하면 어떤 일이든지 다 해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중국 전한 말기의 학자 유향이 편집한 신서(新序)》 〈잡사편(雜事篇)에 나오는 이야기에서 유래한 말이다.

중국 주나라 때 초나라 사람으로 활을 잘 쏜 웅거자는 밤길을 가다가 길가의 바위를 보고 호랑이가 엎드려 있는 것으로 생각해 활을 쏘았더니 바위에 화살의 깃털까지 뚫고 들어가 깊이 박혔다.

웅거자는 그의 정성을 보였으므로 단단한 바위를 열 수 있었다(熊渠子見其誠心 而金石爲之開). 마음을 쏟아 강한 의지력으로 화살을 쏘아 목표물을 맞추면 돌까지 뚫는다는 뜻이다열성을 다하면 딱딱한 돌이라도 그 마음이 통하므로 성심성의를 다해야 한다는 말로서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이다라는 구절과 뜻이 통한다.

그 다음으로는 중심성성(衆心成城)(24.2%), 유지경성(有志竟成)(20.6%), 점적천석(點滴穿石)(20.4%) 순으로 꼽혔다.

코로나 팬데믹의 충격이 여전한 가운데,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복합경제위기까지 겹쳐,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를 보낸 중소기업인들이 새해에는 굳은 의지로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성과를 거두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2022) 경영환경을 뜻하는 사자성어로는 살얼음을 밟고 있는 것처럼 아슬아슬하고 위험함을 뜻하는 여리박빙’(如履薄氷)이 선정됐다. 그다음으로 조불려석(朝不慮夕)(16.0%), 병상첨병(病上添病)(13.8%) 순으로 뒤를 이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인들이 선정한 금석위개에는 복합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729만 중소기업의 의지가 담겨 있다새해에도 중소기업을 둘러싼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 보는 전망이 많은 만큼, 중소기업은 위기극복을 위한 자구노력을 강화하고, 정부와 국회도 중소기업 활력 회복을 경제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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