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한미협회장, 자중회 초청 조찬강연회서 지적

최중경 한미협회장이 지난 5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자랑스러운중소기업협의회 조찬강연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황정아 기자
최중경 한미협회장이 지난 5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자랑스러운중소기업협의회 조찬강연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황정아 기자

중소기업중앙회와 사단법인 자랑스러운중소기업인협의회(회장 김창희)는 지난 5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최중경 한미협회 회장을 초청해 경제와 안보, 감성과 이성 : 미중 관계의 변화와 우리의 대응을 주제로 조찬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자중회 회원사 대표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최중경 회장은 제8대 한미협회 회장이자 동국대학교 행정학과 석좌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식경제부 장관과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 주필리핀대사, 기획재정부 제1차관 등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는 역사가 당신을 강하게 만든다(2020), 워싱턴에서는 한국이 보이지 않는다(2016)등이 있다.

최 회장은 이날 강연에서 ·중 관계는 중·일전쟁(1937~1945) 기간에 미국이 중국을 적극 지원했으나, 6·25 전쟁과 미·베트남 전쟁에서 적대 관계로 변했다가, 헨리 키신저 장관,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중국방문 핑퐁외교에 따른 1979년 대만 단교와 중국 수교로 다시 가까워졌다면서 하지만 중국의 대외정책이 소극적인 도광양회(韜光養晦)에서 공격적인 굴기외교와 전랑외교로 바뀌고 2013년부터 일대일로를 추진하면서 미·중 패권 경쟁 시대로 접어들었고 미국의 대중 강경정책과 함께 시진핑 3기가 개막하고 양안문제가 대두됐다고 지적했다.

·, 직접 충돌 가능성 높아

양국과 원만한 관계 유지 강조

최 회장은 이 과정에서 미국이 전략적인 실수를 한 부분은 중국을 너무 쉬운 상대로 착각했고 미래의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생각해 중국이 WTO 에 가입하고 미국이 시장을 개방하는 정책을 취함에 따라 중국을 세계의 공장이자 경제대국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중 패권경쟁이 미·소 냉전과 다른 점에 대해 최 회장은 ·소 간에는 미국의 경제 산업 역량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으나 미·중 간에는 중국이 미국을 추월할 가능성이 있으며 직접적인 충돌의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군사적인 측면에서 최 회장은 오바마 시절에는 일본의 재무장을 추진했으며, 트럼프 시절에는 태평양 사령부를 인도·태평양 사령부로 확대했으며, 바이든 시절에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추진하며 중국을 도전 세력으로 규정하고 NATO 플러스를 통해 미국의 중국 포위망을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재조지은(再造之恩)의 사대주의적 망령에서 벗어나 보편적 가치와 국제법 질서에 따라 가능한 한 조용히 대응하되 미국의 공급망 재편에 적극 참여하면서도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문제 풀이 보다 문제 정의가 더 중요하며 사드(THAAD) 문제 대응 실패는 문제 정의에 실패해 외교문제를 군사문제로 만들어 보복을 자초한 사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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